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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 성장률 1.8→3.5% ‘두 배 상향’…“반도체 호황 내년 중반까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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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5월 2.5%→최근 3.5%로 연속 상향
올해 1~7월 상품수출 51% 증가…2027년 중반까지 반도체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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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제시한 1.8%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전망치가 거의 두 배로 높아진 것으로,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18일 무디스가 최근 한국 신용등급 정기 검토를 마친 뒤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2.7%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올해 전망치는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8개 주요 투자은행(IB)의 평균 전망치 3.2%보다도 0.3%포인트 높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무디스의 시각은 올해 들어 빠르게 달라졌다. 지난 2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보고서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지만 5월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2.5%로 올렸다.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1.0%포인트 높여 3.5%를 제시했다.

전망 상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무디스는 글로벌 칩 수요가 이어지는 데다 한국의 고급 메모리 공급업체를 현실적으로 대체할 기업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황의 강세도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현재의 반도체 사이클이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강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혔다. 올해 1~7월 한국의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으며, 무디스는 이 같은 증가세가 반도체 부문의 강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중심의 메가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는 한국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경우 생산성 개선과 잠재성장률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경제 성장 전망이 높아지면서 재정 전망도 기존보다 소폭 개선했다. 무디스는 초과 세입과 성장률 상승을 반영해 올해 GDP 대비 재정 적자를 3.8%로 예상했다. 기존 목표보다 0.1%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다만 중장기 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 증가와 국방·안보 비용,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부담이 정책 개혁 없이 계속될 경우 재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앞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한 바 있다. 한국의 정책 효과성과 경제적 강점을 신용도의 기반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부채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장기 재정 부담은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평가가 아니며 향후 등급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자료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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