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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세제 1회 세탁비 최대 6배 차이…커클랜드 157원·스너글 950원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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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리큐·비트·생활공작소·스너글 등 8종 비교
일상 오염은 비트, 혈액·잉크는 리큐·퍼실 상대적 우수
냉수선 캡슐 용해시간 평균 11분…생활공작소 알레르기 성분 표시 누락

(좌측부터)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
[더파워 한승호 기자] 간편하게 한 알씩 넣어 사용하는 캡슐형 세탁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에 따라 세척력과 물에 녹는 속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한 번 빨래할 때 드는 비용은 가장 싼 제품과 비싼 제품 사이에 6배 넘는 차이가 났고, 오염 종류에 따라 세척력이 좋은 제품도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캡슐형 세탁세제 8개 제품의 품질과 가격,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대상은 리큐, 비트, 생활공작소, 스너글, 액츠, 커클랜드, 테크, 퍼실 등 8개 브랜드 제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가격이었다. 소비자원이 1~2인 가구의 평균 세탁량을 4㎏으로 놓고 1회 세탁 비용을 계산한 결과 최소 157원에서 최대 950원으로 약 6배 차이가 났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로 4㎏ 세탁 기준 157원이었다.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이 189원, 리큐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 367원, 액츠 퍼펙트 딥클린 캡슐세제 425원 순이었다.

이어 테크 수퍼볼 캡슐세제 알파 510원, 퍼실 디스크 프로 525원,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 807원이었고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가 950원으로 가장 높았다.

4인 가구 평균 세탁량인 7㎏을 기준으로 해도 격차는 컸다. 커클랜드가 314원으로 가장 낮았고 생활공작소 378원, 테크 510원, 퍼실 525원, 리큐 734원, 비트 807원, 액츠 850원, 스너글 950원 순이었다. 가장 싼 제품과 비싼 제품의 차이는 약 3배였다. 가격은 각 업체 공식몰 판매가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단순히 캡슐 하나의 가격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제품마다 캡슐 한 개로 세탁할 수 있는 권장 세탁량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소비자원 제공


리큐는 캡슐 한 개당 세탁량이 4㎏ 미만, 생활공작소는 4㎏ 이하였고 액츠는 5㎏ 이하였다. 커클랜드는 6㎏ 미만, 비트는 7㎏ 미만이었으며 스너글과 테크, 퍼실은 7㎏ 이하로 표시돼 있었다. 세탁량이 권장치를 넘으면 캡슐을 추가로 사용해야 해 실제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척력에서는 ‘만능 1등’ 제품이 없었다. 어떤 오염을 지우느냐에 따라 강점이 달랐다.

기름과 단백질 등 일상에서 묻기 쉬운 오염을 제거하는 시험에서는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가 8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리큐와 스너글, 액츠, 커클랜드, 테크, 퍼실 등 6개 제품은 ‘양호’였다.

혈액과 잉크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오염에는 리큐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과 퍼실 디스크 프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비트와 액츠, 커클랜드, 테크는 양호로 평가됐다.

피지와 붉은 고추 색소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제품이 없었다. 생활공작소를 제외한 7개 제품이 양호 판정을 받았다. 생활공작소는 기름·단백질, 혈액·잉크, 피지, 고추 색소 등 네 가지 세척 성능 평가 모두 ‘보통’이었다.

소비자원이 구매·선택 가이드에서 세척 성능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제품으로 따로 제시한 것은 비트와 리큐, 퍼실이었다. 비트는 일상 오염, 리큐와 퍼실은 혈액·잉크 제거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한 가성비 제품으로는 커클랜드가 제시됐다. 네 가지 오염 모두 세척 성능이 양호했고 상온수와 냉수에서의 용해속도 역시 양호한 가운데 1회 세탁비가 가장 저렴했다.

물 온도에 따라서도 캡슐이 녹는 속도가 크게 달라졌다. 동일한 조건에서 캡슐이 완전히 녹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은 25℃ 상온수에서 약 5분이었지만 겨울철 평균 수온과 비슷한 8℃ 냉수에서는 약 11분이었다. 물이 차가워지자 용해시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진 셈이다.

상온수에서는 비트와 액츠, 테크, 퍼실의 용해속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냉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제품은 없었고 비트·커클랜드·테크·퍼실이 양호 평가를 받았다.

리큐와 생활공작소, 스너글, 액츠는 냉수 용해속도가 보통으로 평가됐다. 다만 8개 제품 모두 상온수와 냉수에서 평균적인 세탁시간 안에는 완전히 녹았다.

안전성에서는 8개 제품 모두 기준을 통과했다. 벤젠·비소·테트라클로로에틸렌·염화비닐·브롬화에틸 등 함유 금지물질과 전인산염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용기 내구성 시험에서도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캡슐형 세제를 식품으로 착각해 어린이가 삼키는 사고를 막기 위한 어린이보호포장 기준도 전 제품이 충족했다.

다만 제품 표시에서는 생활공작소 제품이 지적됐다.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에서는 벤질살리실레이트와 리날로올, 시트로넬롤 등 알레르기 반응 가능 물질 3종이 표시 의무 기준인 0.01% 이상 검출됐지만 제품에는 표시되지 않았다.

생활공작소는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받아들여 누락된 성분을 표시하고 오는 9월 중순부터 개선된 제품을 유통·판매하겠다는 계획을 회신했다.

환경성에서는 모든 제품의 생분해도가 기준에 적합했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스너글 제품만 ‘재활용 우수’를 받았고 나머지 7개는 ‘재활용 보통’이었다.

세탁할 때 습관적으로 헹굼 횟수를 늘릴 필요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너글·테크·퍼실 등 캡슐 한 개당 세탁량이 7㎏인 제품을 대상으로 잔류 세제를 측정한 결과 기본 2회 헹굼만으로 세제 성분의 97.3%가 제거됐다.

헹굼을 한 차례 추가할 때 사용하는 물은 7㎏ 세탁 기준 드럼세탁기 약 20L, 일반세탁기 약 60L다. 이는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가정용 물 사용량 195L의 10.3~30.8%에 해당한다. 소비자원은 표준사용량을 지킬 경우 추가 헹굼 없이 2회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캡슐형 세탁세제를 구매할 때 캡슐당 가격뿐 아니라 자신의 평균 세탁량과 제품별 권장 사용량, 세척 성능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시험 결과와 제품별 세부 비교정보는 소비자24의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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