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자동차와 조선 등 다른 주력 수출품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승용차 수출은 15억2100만달러로 45.1% 감소했고 선박은 9억1400만달러로 60.5% 급감했다.
자동차부품도 7억9700만달러로 19.9% 줄었다. 가전제품은 3.4% 감소했고 정밀기기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반도체와 승용차의 흐름은 극명하게 갈렸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1~20일 약 87억달러에서 올해 260억달러까지 뛰었지만 승용차는 같은 기간 약 28억달러에서 15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 전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품목별 온도차는 오히려 커진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152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8.6%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27.6%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수출은 79억7500만달러로 59.4%, 베트남은 58억2600만달러로 67.4%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6%였다.
홍콩 수출은 36억2600만달러로 245.5% 급증했고 말레이시아도 19억8400만달러로 261.2% 뛰었다. 대만은 23.5%, 일본은 17.7%, 인도는 39.8%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35억5300만달러로 3.2% 감소했다. 싱가포르 역시 11억1600만달러로 23.4% 줄었다.
수입에서도 반도체 경기 확장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수입은 7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9.4%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18억7300만달러로 89.3% 뛰었다.
기계류 수입도 17억3500만달러로 10.2%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과 설비투자 확대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수입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54억3800만달러로 17.0%, 석탄은 11억6200만달러로 52.5% 늘었다. 반면 가스는 17억2000만달러로 17.1%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98억2500만달러로 27.9% 증가했고 미국은 48억1700만달러로 23.5% 늘었다. 유럽연합과 일본도 각각 17.4%, 34.1% 증가했다. 대만 수입은 46.2% 뛰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수입은 13억7600만달러로 22.2% 감소했다.
연간 누계 실적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누적 수출은 6502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 증가했다.
누적 수입은 4685억3500만달러로 18.3% 늘었고 무역수지는 1817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 속도가 수입을 크게 앞지르면서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