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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 못 따라가는 월급…근로자 실질임금 석 달 연속 감소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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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실질임금 341만2000원…전년보다 0.1% 줄어
2분기 명목임금 2.1% 올랐지만 물가 3.0% 상승…실질임금 0.8%↓
7월 사업체 종사자 22만6000명 증가…임시일용직 14만7000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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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물가 상승세가 임금 증가폭을 웃돌면서 근로자 실질임금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전체로도 명목임금은 2% 넘게 올랐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지난해보다 0.8%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6년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09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97만1000원보다 12만3000원, 3.1%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41만2000원으로 지난해 341만4000원보다 2000원, 0.1% 감소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2% 오르며 명목임금 상승률을 웃돈 영향이다.

실질임금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4월 실질임금은 337만7000원으로 1.0%, 5월은 332만1000원으로 1.4% 줄었고 6월에도 0.1%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로 범위를 넓혀도 물가가 임금 상승분을 잠식했다.

2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5만3000원보다 8만3000원,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337만원으로 지난해 339만8000원보다 2만8000원, 0.8%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실질임금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명목임금은 42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고, 실질임금은 360만6000원으로 0.3% 늘었다.

6월 임금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37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177만3000원으로 3.8% 늘었다.

상용근로자의 정액급여는 371만3000원으로 2.2%, 초과급여는 28만3000원으로 6.2% 증가했다.

특별급여는 37만9000원으로 17.2% 뛰었다. 고용부는 반도체 관련 산업 등에서 임금 인상 소급분이 지급되고 성과급이 확대되면서 특별급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 격차도 컸다.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은 369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593만3000원으로 4.4% 늘었다.

두 규모 간 월평균 임금 차이는 223만5000원이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의 월평균 임금이 927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이 7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595만3000원, 정보통신업은 519만4000원, 제조업은 473만1000원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7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도 285만4000원에 그쳤다.

근로시간은 늘었다. 6월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7.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시간, 7.1% 증가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지난해 19일에서 올해 21일로 이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용근로자는 166.1시간으로 11.6시간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7.4시간으로 6.1시간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초과근로시간은 8.5시간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근로시간이 175.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이 172.4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은 129.6시간, 교육서비스업은 135.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고용 측면에서는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207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049만2000명보다 22만6000명, 1.1%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728만명으로 7만8000명, 0.5%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07만1000명으로 14만7000명, 7.6% 늘었다.

기타종사자는 136만6000명으로 1000명, 0.1%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 증가분 22만6000명 가운데 임시일용근로자 증가분이 약 65%를 차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가 170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4000명, 1.0% 늘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369만3000명으로 6만2000명, 1.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이 업종 종사자는 27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4.6%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은 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만5000명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도 1만7000명 늘었다.

전 산업 가운데 종사자 비중이 약 18%로 가장 큰 제조업은 377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 증가폭은 4월 3000명에서 5월 7000명, 6월 1만2000명, 7월 1만4000명으로 확대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 각각 5000명 증가했다.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도 4000명 늘었다.

반면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은 4000명,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은 3000명, 1차 금속 제조업은 2000명 감소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7만7000명, 보건업이 4만2000명 늘었다. 반면 소매업은 3만7000명, 종합건설업은 1만5000명,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1만명 줄었다.

전체 산업 기준으로도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는 전년보다 2만8000명 감소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9000명, 정보통신업은 2000명 줄었다.

7월 노동시장에서는 입직과 이직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입직자는 114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7만7000명, 18.3% 증가했고 이직자는 112만7000명으로 17만8000명, 18.8% 늘었다.

입직률은 5.9%, 이직률은 5.8%로 각각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입직자 가운데 실제 채용은 102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8000명, 19.6% 증가했다.

상용직 채용은 35만7000명으로 11.3% 늘었고 임시일용직 채용은 67만2000명으로 24.5%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채용이 전년보다 6만1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2000명, 정보통신업은 1000명 감소했다.

이직 가운데 근로자 스스로 직장을 그만둔 자발적 이직자는 32만7000명으로 14.6% 증가했다.

고용계약 종료와 구조조정, 합병,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는 66만9000명으로 13만1000명, 24.3%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 증가폭은 건설업에서 6만1000명으로 가장 컸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2만1000명 늘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채용도 6만1000명 늘어 입·이직이 동시에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의 종사자 증가 규모가 컸다.

7월 경기의 사업체 종사자는 508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6000명 증가했고 서울은 500만8000명으로 4만2000명 늘었다.

증가율은 제주가 2.9%로 가장 높았고 인천 2.6%, 세종 2.5% 순이었다. 반면 강원은 1.2%, 부산은 0.4% 각각 감소했다.

지난 4월 기준 시군구별 종사자 수는 서울 강남구가 73만11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 화성시가 52만9100명, 성남시 48만4000명, 서울 서초구 46만1300명, 경기 수원시 41만700명 순이었다.

반대로 경북 울릉군은 4100명으로 가장 적었고 영양군 4200명, 인천 옹진군 5100명, 전북 장수군 6400명, 강원 화천군 6900명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증가율은 경북 울릉군이 5.4%로 가장 높았고 전남 신안군이 4.2%로 뒤를 이었다. 강원 양양군은 3.1%, 인제군은 2.7% 각각 감소했다.

4월 시군구별 입·이직률을 합산하면 전남 여수시가 29.2%로 가장 높았다. 입직률 13.8%, 이직률 15.4%로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충남 공주시가 19.2%, 경북 경산시가 18.4%, 전남 장성군과 대전 서구가 각각 17.2%로 뒤를 이었다.

여수와 공주의 높은 입·이직률은 건설업의 영향이 컸다. 반대로 전남 진도군은 입직률 1.3%, 이직률 1.9%로 합계가 3.3%에 그쳤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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