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계열사 316명 참여…예선 거쳐 12개 팀 본선 진출
보안 로그·VOC·보험상품·고객상담 등 현장 업무 AI 개선안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2026 그룹 통합 AI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대상 수상자와 박형주 KB금융지주 AI·DT추진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금융이 임직원 316명이 직접 만든 AI 에이전트 가운데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추려 실제 업무에 투입한다. 한 계열사에서 효과가 확인된 AI 에이전트는 다른 계열사까지 공유해 그룹 전체가 활용하는 ‘공동 AI 자산’으로 쌓는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2026 그룹 통합 AI 에이전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카드, KB라이프, KB캐피탈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16개 팀, 316명이 참여했다. 계열사별 예선을 거쳐 12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발표 과제도 실제 금융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됐다. 보안 로그 분석과 이상행위 탐지, 사내 문서 분석, 고객의견(VOC) 분석과 소비자 위험 조기 탐지, 데이터 분석, 보험상품 개발, 고객 상담, 중고차 구매 지원 등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심사에서는 단순한 기술 구현보다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다른 업무로 확장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대상은 KB손해보험 ‘고객의 KB’팀이 발표한 ‘고객케어 AI 관제센터’가 차지했다. 상담과 보상 업무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는 총 20개의 AI 에이전트가 투입된다. 상담 품질과 컴플라이언스, 손해사정 기준 준수 여부 등을 각각 점검한 뒤 통합 스코어링을 통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항목을 찾아내는 구조다.
KB금융은 해당 과제가 고객 응대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표준화하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민원·분쟁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진대회에서 끝내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KB금융은 우수 과제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효과가 확인된 AI 에이전트는 다른 계열사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조직에서 만든 AI 기능을 일회성 아이디어로 남겨두지 않고 그룹 차원의 공동 AI 자산으로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과제가 실제 업무에 적용된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KB금융은 현재 데이터 분석과 내부 업무 지원, 고객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 역시 임직원이 현장에서 직접 발견한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이를 실제 업무 방식의 변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금융 관계자는 "AI 혁신의 핵심은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며 "우수 AI 에이전트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고 검증된 사례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