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첫 경기는 26점 차, 두 번째는 27점 차였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필리핀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20점 이상 격차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직전 실전 점검을 끝냈다. 두 경기 점수를 합치면 150-97, 정확히 53점 차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69-42로 이겼다. 지난 4일 1차전에서도 81-55로 승리해 홈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승부는 전반에 사실상 갈렸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3분 넘게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이현중의 자유투로 흐름을 바꾼 뒤 유기상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유기상은 1쿼터 초반부터 3점슛을 연달아 성공했고 한국은 전반을 38-14, 24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는 한때 격차를 30점 이상까지 벌렸다.
유기상은 3점슛 5개를 넣으며 양 팀 최다인 15점을 기록했다. 이현중은 11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승리까지 포함하면 대표팀은 최근 세 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다만 완전체로 아시안게임에 가는 것은 아니다. 안영준은 필리핀과의 첫 평가전에서 손가락이 탈구돼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고, 농구협회는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수비와 공수 전환에서 비중이 큰 자원의 이탈이라 마줄스 감독도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필리핀전에서 공격의 예열은 끝냈다. 이제 남은 변수는 평가전의 큰 점수 차를 본 대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느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