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104.2…전월보다 5.1p 상승
제조업 105.6·비제조업 103.2로 동반 개선
중소기업 94.4→105.6·내수기업 95.7→103.8
11월 전망 101.8…경제심리지수도 100.8로 상승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장기평균을 웃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심리가 모두 개선된 가운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제조업의 업황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해 종합적인 기업심리와 실제 업황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2026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104.2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99.1로 기준선을 밑돌았던 지수가 다시 100을 넘어섰다.
CBSI는 업황과 생산, 자금사정 등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다. 장기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개선 폭이 컸다. 10월 제조업 CBSI는 105.6으로 전월 99.5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재고와 생산 관련 지표가 각각 3.5포인트, 1.1포인트의 상승 기여도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도 98.9에서 103.2로 4.3포인트 올랐다. 채산성과 매출 개선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두 항목의 상승 기여도는 각각 1.4포인트와 1.1포인트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CBSI는 9월 94.4에서 10월 105.6으로 11.2포인트 상승했고, 대기업은 101.2에서 105.1로 3.9포인트 올랐다.
내수기업의 경기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내수기업 CBSI는 95.7에서 103.8로 8.1포인트 상승했으며, 수출기업은 104.3에서 106.1로 1.8포인트 높아졌다.
종합적인 기업심리가 개선된 것과 달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생산 BSI는 94로 5포인트, 신규수주 BSI는 91로 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11월 업황 전망 BSI는 78로 전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에서는 업황 BSI가 7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BSI는 88로 4포인트, 채산성 BSI는 85로 3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에서는 내수부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은 내수부진이 21.6%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상승(19.9%), 불확실한 경제상황(13.7%)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18.5%)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15.6%),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순이었다.
향후 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101.8로 전월 조사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103.0으로 1.9포인트, 비제조업은 101.0으로 2.4포인트 높아졌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를 종합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100.1로 1.0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10월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639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제조업 1941개와 비제조업 1509개 등 총 3450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