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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29일 총파업 돌입…설 연휴 배송 대란 위기 오나

각 택배사, 애초부터 분류 인력 및 배송 인력 분리해온 쿠팡과 비교돼

김시연 기자 | 2021-01-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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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오는 29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현장에서 아직도 택배노동자들에게 택비 분류 작업을 시키고 있는 각 택배사들의 행태를 문제삼아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지 5일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그동안 처음부터 분류 인력과 배송 인력을 분리해온 쿠팡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실질적인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노동자의 작업범위·분류전담인력 투입,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 수행 시 수수료 지급, 적정 작업조건, 택배비·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설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전국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업계와 1차 합의문을 이끌어냈지만택배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오늘 29일부터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설·추석 등 명절을 사이 발생하는 택배대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량 폭증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이번 택배업계 파업의 최대 쟁점은 분류작업이다. 분류작업이 회사의 책임인가, 택배기사의 책임인가를 두고 사측과 노동자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분류작업은 배달에 나서기 전 물류창고에서 담당할 배달 물량을 골라내는 일로 길게는 하루 5시간 넘게 소요되는 강도 높은 노동이다. 더욱이 배송업무는 건당 수수료를 받지만 분류업무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해 ‘공짜 노동’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작년 10월 택배업체들은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하며 택배기사들을 달랬지만 실제 투입 인원은 약속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택배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또 분류비용을 택배사가 온전히 부담하는 대신 택배기사에게 일부 비용을 전가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반해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쿠팡의 경우 분류작업을 둘러싼 논란에서 한결 자유롭다.

애초에 분류인력과 배송인력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에 ‘쿠친’으로 알려진 배송담당자는 본업에만 충실할 수 있는 구조 덕분이다. 쿠팡은 배송인력의 업무부담을 줄여주고 안전 운송을 돕기 위해 분류 전담 인력인 ‘헬퍼’ 4400명을 별도 고용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헬퍼들은 분류작업만 담당하니 작업 숙련도가 높아지고 쿠친들은 주어진 동선에 따라 배송만 하면 되니 업무 만족도가 올라간다는게 쿠팡 측 설명이다.

이처럼 쿠팡은 인적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며 배송인력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위탁·하청·계약 등 복잡한 고용구조를 이유로 비용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여타 택배업체들과 비교되는 점이다.

한 택배 업계 관계자는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분류작업에 대해 택배업계가 나서서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 뽑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보다 쾌적한 업무 환경과 개선된 근로 환경 등은 소비자들이 보다 신속·정확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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