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차전지 전해액 업체 파낙스이텍 인수… 인천 북성동에 136억원 규모 중앙연구소 건립 중
[더파워=김소미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정책과 엮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더파워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정책 수혜주를 살펴본다.
1948년 설립된 동화그룹은 현재 보드, 화학, 건장재, 오토라이프,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로는 동화기업, 대성목재공업, 동화엠파크 등이 있으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동화그룹 핵심계열사인 동화기업은 보드 사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 바닥재, 건축 내장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 강화마루 시장에서 40%를 웃도는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베트남 국영기업 ‘VRG’와 손잡고 베트남 남부 호치민에 MDF(중밀도 섬유판) 시장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해 강화마루와 MDF 공장을 착공했다. 하노이 공장은 현지기업과의 합작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동화기업은 더 높은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목재 가공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동화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를 택했다.
동화기업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액 연구 국책과제업체에 선정돼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8월 2차전지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파낙스이텍을 인수 합병했으며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액 및 핵심 첨가제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인천 북성동에 136억원 규모의 중앙연구소를 짓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 생산이 확대될 경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동화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동화기업은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구 파낙스이텍)를 통해 전해액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리튬 2차전지용 전해액의 연간 생산능력이 6만1000톤에 달한다.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 생산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헝가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 내 공장 추가 증설 계획도 세웠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7174억600만원에서 7448억7800만원으로 274억7200만원(3.8%), 영업이익은 584억7000만원에서 668억2600만원으로 83억5600만원(14.3%) 증가했다.
동화기업의 주가는 한국형 뉴딜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 폭락장으로 종가기준 지난해 3월 23일 1만700원까지 급락했던 주가는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같은 해 8월 7일 5만3300원까지 올랐다. 저점 대비 약 5배 껑충 뛴 것이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타며 10월 26일 3만2150원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우상향하며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을 4만9600원으로 마감했고 올해 1월 8일에는 정확히 6만원을 찍었다.
3월~4월 초까지 주로 5만원대 전후를 횡보하던 주가는 4월 중순 들어 추진력을 받으며 급상승했다. 4월 15일 7만1900원으로 7만원대에 진입했고 4월 26일에는 8만23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곧 기세가 꺾였고 최근 주가는 6만원대 후반과 7만원대 초반을 오가고 있다. 오늘(28일)은 전일 대비 1.97% 하락한 6만9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소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