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600원으로 제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형 수주를 포함한 해외 수주 회복과 하반기 원전 EPC 계약 기대 등이 실적 개선과 주가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대우건설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시장 컨센서스(980억원)를 8%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줄어든 2조2,4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신규 수주 부진의 후행 효과로 전 공종에 걸쳐 매출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랜트 부문이 나이지리아 LNG 등에서 안정적인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주택 부문은 전 분기의 준공 이익 소멸 및 원가 조정 효과 반영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분양 대손비용이 반영됐던 기저효과에 따라 판관비율은 6.1%에서 5.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2분기 약 1조1천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수주하며 상반기 해외 수주 실적을 1조3천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0.6조원) 대비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9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체코 원전 EPC 계약과 이라크·나이지리아 플랜트 수주도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 분양 실적은 2분기 5,570세대를 포함해 상반기 누적 6,415세대를 기록했다. 연간 가이던스(1만7,519세대)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수주 공백 해소와 함께 ‘팀코리아’ 방식의 원전 프로젝트 수혜 기대가 크다”며 “모잠비크 LNG, 리비아 재건 등 기 수주 프로젝트의 공사 재개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