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일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주요 기관투자자에게 포스코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에게 포스코 물적분할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20일 서스틴베스트는 “이달 28일 열리는 포스크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룰 안건(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에게 ‘반대’ 의견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대’ 권고 이유에 대해 서스틴베스트는 “국내에서 분할 존속회사가 일반 지주회사(비금융 지주회사)인 경우 물적분할 결과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회사들에서 발생한 디스카운트 규모를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주주 친화 정책으로는 주주 손해를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물적분할 거래(본 거래)의 경우 분할존속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일반지주회사이며 이는 본 거래로 인해 디스카운트 즉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면서 “또한 분할신설회사인 포스코가 핵심 계열회사이고 본 거래 후에도 계속 비상장회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GS그룹 지주사 GS, LS그룹 지주사 LS 등 3곳의 경우 최근 3년 간(2018~2020년) 평균 디스카운트가 약 33.0%, 51.5%, 50.3%로 추산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를 근거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약 45.0%의 디스카운트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이 지난 5일 제출한 공개서한에서 밝힌 중기배당정책과 연내 자사주 일부 소각 계획, 최근 12개월 및 6개월간 회사의 평균주가 등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2022~2026년) 배당수익률(DY)은 약 15.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회사가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1156만1263주(13.3%)를 전부 소각하면 같은 기간 자본이득률(CGY)은 약 15.3%가 되리라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스틴베스트는 포스코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은 향후 5년간 최대 약 31.0%(15.7%+15.3%)의 기대수익률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같은 요소를 종합해 향후 5년 간 지주사 디스카운트와 기대수익률을 고려(-45.0%+31.0%)하면 약 -14.0% 총주주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결국 회사가 제시한 주주친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물적분할로 인해 발생할 주주의 손해를 전부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본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결론냈다.
한편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이달 28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