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연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한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코레일은 2일 자사 직원 A씨가 RM의 코레일 회원 정보와 열차 승차권 발권 내역 등 개인정보를 지난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총 18차례 무단으로 조회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에는 코레일 가입 당시 RM이 기재한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1월 RM의 기차 예약 정보를 몰래 열람했다. 당시 RM은 서울에서 동대구로 향하는 KTX를 탔다. A씨는 주변엔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거나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좌석 정보를) 알려줬다”고 주변에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BTS의 팬이었던 A씨는 또 TV 프로그램에 출연에 화제가 됐던 공사 남성 직원의 개인정보도 조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IT개발 담당인 A씨는 시스템 개발과 운영업무를 맡아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A씨가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했다는 동료 직원의 제보에 따라 감사를 진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직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 과정에서 A씨는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A씨에 대해선 "개인정보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고, 직위해제와 더불어 징계 절차 진행 중"이라며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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