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33만3000명 늘면서 석 달째 3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청년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 등에 8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p 상승한 63.5%로 집계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3000명, 50대 7만1000명, 30대에서 7만명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3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1000명)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7000명 감소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감소폭 또한 지난달(9만9000명)보다 확대된 모습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는 인구감소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제조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청년층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6000명(4.5%),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1만6000명(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9만8000명(7.7%)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과(-6만2000명·-2.8%), 운수창고업(-3만9000명·-2.3%), 부동산업(-3만2000명·-5.6%)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 역시 작년보다 1만명 줄어 6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대면활동돌봄수요 증가 등에 따라 대면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제조업·건설업 고용 둔화 및 방역해제조치에 따른 방역인력 감소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8만1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0.7%) 감소하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