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카오의 시세 조종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언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SM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수사·조사 영역은 말하기 조심스럽고 여러 제약 요인도 있다"며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하이브는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금감원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이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영 승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진적인 선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절차적 개선 방안들이 검토·고려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선 “가급적 GDP 대비 신속하게 줄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다른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재부, 금융위,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이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