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자립준비청년 대부분은 홀로 자립해 삶을 꾸려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 6~8월 지역 내 자립준비청년 41명 가운데 29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해 이 같은 실태를 파악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72%는 생활비, 학비(59%), 주거(22.7%), 취업, 진학, 진로(18.3%) 등 경제적인 이유로 홀로서기가 두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현 지원 제도만으로는 자립준비청년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이 발생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1~2명이 44.8%, 3~4명이라고 말한 경우가 20.7%로 나타났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다’에도 6.9%가 응답했다.
장래 계획을 취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로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은 14%를 차지했다. 향후 진로 및 취업지원을 위해 도봉구에 바라는 것은 ‘취업지원금’이 2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직장체험·인턴사업’(18%), ‘해외인턴’(18%)이 뒤따랐다.
이 외에도 자립준비를 위해 예·적금, 대출, 세금 등 경제부문 교육 및 집 계약 등 주거 관련 분야 교육에 대한 수요가 58.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자립을 위한 교육 운영 시 토·일요일 주말 운영을 주로 희망(30.4%)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자립에 필요한 교육 과정, 교육 날짜, 선호하는 교육 형태 등 실질적 요구를 파악해 내년도 자립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 제도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 지지기반이 여전히 부족해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욕구조사를 통해 도봉구만의 추가적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자립준비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