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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격 상승과 물김 폐기 현상, 생산량 급증에도 공급 불균형 지속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2-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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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전남도서 물김 계약재배 시범 도입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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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마른김 가격이 장당 145원 이상으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산지에서는 물김이 대량으로 폐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전북·경인·충남·부산의 산지위판장에서 폐기된 물김은 모두 5천989t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물김 산지인 전남에서만 5천296t이 버려졌고, 경인(386t), 전북(208t), 충남(73t), 부산(26t) 순으로 물김 폐기량이 많았다.

이는 올해 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공급과잉 문제로, 물김 가격은 1년 전보다 50% 이상 하락했다.

물김 생산량 급증의 원인으로는 올해 작황이 작년보다 개선된 것과 해양수산부의 신규 양식장 허가, 불법 물김 양식의 확산이 지목된다.

특히, 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은 어민들이 물김 양식에 뛰어들었고, 일부는 허가받지 않은 양식장에서 김을 불법으로 양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물김의 생산량은 김 가공업체의 수요를 초과하며 경매에서 거래되지 못한 물김이 대량으로 폐기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 물김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6.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다음 달에도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과잉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물김 가격은 급격히 하락한 반면, 마른김 가격은 평년보다 1.5배 이상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물김의 가격은 ㎏당 평균 7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5원)보다 54% 낮아졌다. 반면 마른김의 가격은 장당 145원으로, 평년보다 55.5%, 지난해보다 31.9% 비싸다.

정부는 물김 폐기를 줄이고 안정적인 김 수급을 위해, 전남 지역의 일부 물김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계약재배 시범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계약재배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김 산업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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