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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미국암학회서 표적·면역 항암제 전임상 성과 발표…임상 본격화 예고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4-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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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표적항암제 YH42946(JIN-A04)과 면역항암제 YH32364(ABL104)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열린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관련 초록은 지난 3월 2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바 있다.

유한양행이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 중인 YH42946은 HER2 및 EGFR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특히 기존 TKI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HER2 및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해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보이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환자 유래 세포(PDC)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기반 실험을 통해 YH42946의 우수한 항암 활성을 입증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해당 후보물질에 대해 HER2 및 EGF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YH32364는 이중작용 면역항암제로, EGFR을 발현하는 종양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성장 신호를 차단함과 동시에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유도하는 4-1BB 수용체를 자극하는 기전을 갖는다.

전임상 연구 결과, KRAS 변이를 가진 폐암·대장암 세포 등에서 경쟁 약물 대비 T세포 활성화와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고, 두경부암 세포에서는 면역항암제인 anti-PD-1 항체와의 병용 효과도 입증됐다. 동물실험에서는 종양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 면역기억 형성에 의한 지속적인 항암 효과, 그리고 우수한 내약성을 기반으로 한 병용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YH32364가 EGFR 발현 고형암에 대한 유망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임상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유한양행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겨냥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차세대 표적 및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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