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공동주택에 최적화된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유연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인 냉난방을 위해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손잡고 첨단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일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함께 ‘공동주택 최적화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 효율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외부 기온 변화뿐만 아니라 보일러의 입·출수 온도 등을 실시간 반영해 실내 난방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난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거주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시스템이 적용될 시범세대를 제공하고 공동주택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경동나비엔은 스마트 보일러 설계 및 성능 테스트를 담당하며,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시스템 운영에 따른 에너지 절감 데이터 분석과 기술 컨설팅을 맡는다.
아울러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동나비엔의 제습 환기 시스템을 에어컨과 연동해 실내 습도를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스마트 냉방 시스템’을 공동주택에 도입할 계획이다. 습도를 낮추면 설정 온도를 높게 유지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어,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와 별개로 경동나비엔과 함께 포스코의 고내식성 강판 ‘포스맥(PosMAC)’을 적용한 ‘PosMAC 프리미엄 보일러’를 공동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온수 사용 패턴을 학습해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10월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오티에르’ 단지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냉난방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 10% 이상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여명석 교수는 “이번 협약은 산·학·연이 함께 공동주택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현실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며 실효성 높은 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