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한화로보틱스가 네덜란드 대표 조선소 로열 IHC(Royal IHC)와 협동로봇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로보틱스는 로열 IHC와 용접 자동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용접 자동화 기술 공동 개발 및 프로모션 ▲기술 및 인력 교류 ▲정보 및 자료 공유 등 다방면의 협력 방안이 담겼다.
로열 IHC는 매출 약 7,000억 원 규모의 조선사로, 준설선과 해군 정비지원선, 케이블 부설선 등 특수목적선 건조에 특화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최근에는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공정 혁신에 집중하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로봇·자동화 전문 전시회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5’ 현장에서 체결됐다. 한화로보틱스는 이 전시에서 고가반하중 협동로봇 HCR-32를 최초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열 IHC는 한화 부스에서 협동로봇의 시연을 직접 확인한 후 기술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 IHC는 특히 한화로보틱스의 초경량·초소형 용접 로봇 HCR-5W에 주목했다. 이 로봇은 협소한 선박 내부에서도 유연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0.02㎜ 수준의 고정밀 제어 성능과 다양한 각도에서의 작업을 지원하는 축 설계가 특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조선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로보틱스는 “공간 제약이 큰 조선 산업에서도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조선소와 첫 협력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조선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