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NB-Latex 수익성 악화와 일부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iM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2.9% 줄어든 689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745억 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 원을 유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4.3% 감소한 302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와 유사했지만, NB-Latex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9% 하락하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BD(뷰타디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는 약 2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 부문 역시 SMP(계통한계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영향으로 이익 기여도가 크게 감소했고, EPDM 부문도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량 감소 및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고서는 3분기부터 NB-Latex의 수출 증가와 판가 회복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중국산 장갑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말레이시아산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고, 금호석유는 NB-Latex의 80% 이상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미국의 중국산 글러브 구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상반기 구매가 위축됐던 글로벌 고객들의 재고가 바닥났고,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NB-Latex의 적자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