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줄이고 소리로 만나는 감각의 무대
[더파워 민진 기자] 사회적기업 허지혜컴퍼니가 시각장애 예술인과 함께하는 ‘어둠 속 음악회’를 오는 8월 28일 오후 2시 30분, 충청남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시각장애·시청각장애 예술인과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꾸미는 청각 몰입형 무대로, 객석과 무대의 조명을 최소화하고 소리와 진동으로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익숙한 ‘보는 공연’을 내려놓고 눈을 감은 채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며, 이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 모두에게 감각의 전환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시청각장애 첼리스트 박관찬, 시각장애 보컬리스트 조동문, 클래식 기타리스트 허지연, 그리고 가야금·해금·피아노·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전문 연주단 앙상블 수가 함께한다. 이들은 ‘장애를 극복한 예술가’라는 관점을 넘어, 동료 창작자로서 각자의 감각과 음악 언어를 통해 완성도 높은 협연을 선보인다.
‘어둠 속 음악회’는 2024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무대로, 지난해 첫 공연에서는 어둠 속에서 소리와 진동만으로도 깊은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입체음향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소리의 방향성과 공간감을 더욱 섬세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장애·비장애 관객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휠체어석, 점자 안내, 음성 해설뿐 아니라 문자통역 및 수어통역까지 함께 제공해 공연 접근성을 높였다.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