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팀(강경중·이기영 교수)은 9일 척추변형 교정수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너 절골술’의 임상적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척추변형 교정 수술법인 ‘척추 쐐기 절골술’은 척추뼈를 쐐기 모양으로 절제해 변형을 교정하는 방식이지만, 골반 입사각이 크거나 척추 전만이 부족한 경우 교정 각도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척추뼈의 모서리를 절제해 보다 광범위한 각도 조정이 가능한 ‘코너 절골술’이 대안으로 제시돼 왔다.
이 교수팀은 성인척추변형 환자 115명(쐐기 절골술 63명, 코너 절골술 52명)을 대상으로 6년 6개월간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코너 절골술은 최대 교정 각도가 61도에 달해 기존 쐐기 절골술(최대 45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척추 고정 로드의 파손 발생률이 크게 줄었고, 초기 골유합 속도가 빨라 합병증과 재수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교수는 “코너 절골술은 교정 각도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척추 교정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고난도 척추 수술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척추외과 분야에서도 드문 장기 추적 연구로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연구 결과는 척추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스파인(Spine, IF 3.5)’ 7월호에 게재됐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