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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ADC 신약으로 제약사 변신 가속…2030년 첫 제품 출시 목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8-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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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셀트리온
[더파워 이경호 기자] 셀트리온이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이 22일 개최한 ‘셀트리온 사이언스 & 이노베이션 데이(CISD)’에서 2030년까지 ADC 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며 “안정적인 자금력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DC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약 플랫폼이다. 초기에는 불안정한 링커와 독성 문제로 임상 실패가 많았지만,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ENHERTU)’가 등장하면서 위식도암 등 고형암 치료에서 확실한 효능을 입증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ADC 파이프라인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대차증권은 “ADC 시장은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Topo I 억제제를 탑재한 3세대 ADC가 고형암 치료제로 확장되면서 성장성이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기존 승인 제품의 한계를 개선하는 ‘바이오배터 전략’을 선택했다. 대표 파이프라인 CT-P70은 MET 과발현 위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으며, 연말까지 용량 설정을 마친 뒤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경쟁 제품인 AbbVie의 엠렐리스(Emrelis)가 고발현 환자군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계를 지닌 반면, 셀트리온의 CT-P70은 중저발현 환자까지 아우를 수 있어 시장성 확대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셀트리온은 파드셉(Padcev)의 내성 환자를 겨냥한 CT-P71, Nectin-4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ADC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2026년 하반기부터 임상 데이터 공개가 이어지면 셀트리온의 ADC 기술력과 효능이 본격 검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텍 기업들이 임상 자금 부족으로 개발 속도가 지연되는 것과 달리, 셀트리온은 자체 연구개발비와 파트너십만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피노바이오의 페이로드 ‘PBX-7016’, 글로벌 CDRMO 우시(Wuxi XDC)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증권은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매년 최소 2건 이상의 IND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속승인을 고려하면 2030년부터 ADC 신약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며 “안정적인 자금력은 임상 속도를 뒷받침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확보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생산 인프라를 신약 개발로 연결하며 제약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ADC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글로벌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후발주자인 셀트리온은 기존 약물의 한계를 개선하는 전략과 안정적 자금 조달 능력을 무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임상 경쟁 심화와 예상보다 높은 독성 프로파일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향후 2026년부터 공개될 초기 임상 데이터가 셀트리온의 신약 전략 성공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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