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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 광고 유사성’ 논란… 김우석 대표, ETF 점유율 부진 압박 커져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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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신규 광고가 미래에셋자산운용 캠페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논란이 여러 차례 거론된 데다 ETF 시장 점유율이 정체된 상황이 겹치면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에게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투자업계 일부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ETF’ 광고가 지난 10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개한 ‘TIGER 미국S&P500 ETF’ 광고와 문구·구성·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광고에서 ‘KODEX ETF로 미국투자하는 이유’라는 문구와 ‘설정 이후 128% 누적수익률까지’라는 정보를 상품명 박스 옆에 배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는 ‘TIGER ETF로 투자하는 이유’, ‘설정 이후 1400% 누적 수익률까지’라는 문구를 동일한 방식으로 배치해 두 광고가 유튜브·지하철·엘리베이터 화면 등 동일 매체에 노출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좌)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 (우)삼성자산운용 광고이미지 확대보기
(좌)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 (우)삼성자산운용 광고


이전에도 두 회사 광고가 유사하다는 논란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올해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유의 여신상이 경복궁 앞에 상륙하는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인 직후, 삼성자산운용이 자유의 여신상이 경복궁에서 눈을 뜨고 미국으로 이동하는 콘셉트의 광고를 공개한 사례가 꼽힌다.

지난해에도 두 회사 상징색을 활용한 스포츠카 경주 콘셉트 광고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며 비교가 이뤄진 바 있다.

ETF 시장에서도 양사 간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는 시가총액 11조4345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6조5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광고가 반복적으로 비교 대상에 오르면 투자자 판단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점유율 흐름도 부담으로 지목된다. 김우석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12월 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ETF 시장 점유율은 38.08%였으며, 이달 12일 기준 38.28%로 약 0.2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일부 자산운용사는 시장 확대 속에서도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도 지난해 12월 약 1.68%포인트에서 이달 12일 약 5.85%포인트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과도한 광고·마케팅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유사성 논란이 반복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점유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이어지면 대표 리더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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