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엠넷플러스·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호조에 영업이익 27.2% 증가
[더파워 이설아 기자] 글로벌 콘텐츠와 커머스 플랫폼을 앞세운 CJ ENM이 2025년 한 해 역성장 우려를 딛고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CJ ENM은 5일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으로 2025년 매출 5조1345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2%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공동 제작 확대와 티빙 해외 진출, 엠넷플러스 고속 성장 등을 통해 ‘글로벌 가속화 원년’으로 자리매김한 해”라며 “티빙·엠넷플러스·온스타일 등 핵심 플랫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IP 기반의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IP 홀더’로 성장해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소비 환경과 미디어 경쟁 심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 부문은 숏폼과 인플루언서 콘텐츠 중심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고도화와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군 확대를 두 축으로 플랫폼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콘텐츠 성과와 티빙 손익 개선에 힘입어 매출 1조34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빙은 ‘환승연애4’, ‘친애하는 X’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과 웨이브와의 본격 시너지, 광고영업 회복에 힘입어 4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8% 늘었다. 일본 디즈니플러스, 아시아태평양 17개국 HBO Max 등에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하며 글로벌 노출도 확대했다. 채널 부문은 광고 시장 침체 여파가 이어졌지만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 ‘프로보노’ 등 토일드라마 연속 흥행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해외 스튜디오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 1조4573억원을 올렸다. 넷플릭스, 아마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과의 전방위 협업을 통해 콘텐츠 유통을 확대했고,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유통 매출 호조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첫사랑 DOGS’, ‘로맨틱 어나니머스’ 등 글로벌 공동 제작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며 성과로 이어졌다.
음악 부문은 글로벌 아티스트와 공연 IP를 바탕으로 매출 817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4% 성장했다. 제로베이스원, INI, JO1 등 휴먼 IP의 음반·콘서트 실적과 ‘MAMA AWARDS’, ‘KCON’ 등 컨벤션 라이브 사업 흥행, 글로벌 플랫폼 엠넷플러스 성장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5 MAMA AWARDS 홍콩 행사는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25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엠넷플러스는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약 470%,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해 음악 기반 IP 생태계 시스템(MCS)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1조5180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6%, 15.2% 성장했다. 패션·리빙 등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 확대, 숏폼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결합한 팬덤 커머스 전략, ‘바로도착’ 등 빠른 배송 인프라 고도화가 실적을 이끌었다. 유인나의 ‘겟잇뷰티’,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기은세의 ‘은세로운 발견’ 등 모바일 콘텐츠 IP 강화와 KBO·팝마트 등과의 팬덤 커머스 확장에 힘입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거래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연중 최대 마케팅 행사인 ‘컴온스타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SNS와 티빙 등으로의 숏폼 확장을 통해 MZ세대 접점도 넓혔다.
CJ ENM은 향후 ‘IP 홀더 전략 고도화’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단순 제작을 넘어 핵심 IP를 직접 보유·확장해 장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미국·일본 등 현지 제작 거점을 넓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음악 IP는 ‘알파드라이브원’ 등 신규 아티스트를 지속 선보이고, 국내외 레이블이 각자 기획·운영하는 글로벌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해 외연을 확대한다.
디지털 시프트 전략도 가속화한다. 티빙은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와 수익모델 다변화를 통해 ‘매일 접속하는 데일리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엠넷플러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스트리밍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유통 생태계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은 2026년에도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숏폼·인플루언서 기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본격 확대해 플랫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