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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쏟아지는 졸음…춘곤증, 왜 생기고 어떻게 줄일까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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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설아 기자] 따뜻한 햇살이 이어지는 봄철이면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업무 중 졸음이 쏟아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나른함이 이어진다면 흔히 춘곤증을 떠올리게 된다.

춘곤증은 봄철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계절성 피로 현상이다. 나른함과 졸음이 늘어나는 상태를 말하며, 특정 질환이라기보다 계절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생리적 피로 반응에 가깝다. 주로 4~5월에 많이 나타나고 업무 능률 저하나 집중력 감소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질병이라기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체 리듬과 생활 환경 변화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 반응”이라며 “대부분은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봄철에 유독 졸리고 피곤한 이유로는 생체 리듬 변화가 꼽힌다. 아침 해가 빨리 뜨고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에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생체시계에 일시적인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야외 활동이 늘면서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실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점도 피로를 키우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졸음, 권태감, 집중력 저하가 있다. 두통이나 현기증, 소화불량, 식욕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봄철 꽃가루 증가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진 경우에도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등으로 수면이 방해받아 낮 동안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약 복용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모든 봄철 피로를 춘곤증으로만 여기고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황 교수는 “피로가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식은땀,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빈혈, 갑상선 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곤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해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충분히 받고, 점심 이후에는 가볍게 걷거나 햇빛을 쬐는 것도 좋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점심을 과식하거나 단순당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식후 졸음이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면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져 피로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비타민 B군과 철분이 부족하면 무기력감과 피로가 심해질 수 있어 콩류와 견과류, 잡곡류, 살코기, 생선, 달걀, 채소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도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피로 완화에 효과적이다. 주 3~5회, 30분 이상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신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피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황 교수는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운동이 춘곤증을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며 “이런 생활습관을 통해 봄철 피로를 줄이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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