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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10개월 만에 최저…중동 충격에 경기·물가 불안 커졌다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3-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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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경기 둔화 불안이 겹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다시 크게 위축됐다. 한국은행은 25일 ‘2026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7.0으로 전월 112.1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준으로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반영한 종합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인 100을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이번 심리 악화는 경기 인식 후퇴가 주도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9로 13포인트 급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도 89로 4포인트 하락해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9로 4포인트 상승해 향후 금리 부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 여건도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4로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7로 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도 101로 2포인트 내렸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1로 전월과 같았지만, 저축 관련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7로 3포인트, 가계저축전망지수는 100으로 2포인트 낮아졌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도 빠르게 식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급락해 13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앞으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보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에 따른 매도 물량 증가와 대출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물가 불안 심리는 더 뚜렷해졌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9로 2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이 80.1%로 가장 높았고,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석유류제품 응답 비중은 한 달 전보다 52.7%포인트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 시장 변동성 확대가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을 빠르게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흐름과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 대외 변수 역시 향후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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