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소상용차 900대 이상 판매 성과 소개…연료전지·수전해 기술 전시
[더파워 이설아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 수소 산업 행사에 참가해 현지 수소연료전지 사업 성과와 향후 협력 전략을 공개한다. 중국 수소상용차 시장에서 성과를 낸 HTWO 광저우를 앞세워 현지 수소 생태계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거점인 HTWO 광저우가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차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중국 수소 산업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정부와 산학계, 기업 관계자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HTWO 광저우는 이번 대회에서 전시와 포럼, 토론회 등에 참여해 수소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개막식 기조연설에도 참여해 중국 수소 산업체인 고도화와 협력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PEM 수전해 기술, 수소사회 비전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연료전지시스템과 이를 탑재한 트럭, 버스, 청소차 등 수소상용차 라인업도 소개한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수소상용차를 900대 이상 판매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전체 판매 3위, 외자기업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지 산업 내 위상도 높이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최근 광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이 발표한 ‘광저우시 전략적 산업 클러스터 제1차 선도기업 및 촉진 기관’에서 수소 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광저우시 14대 전략산업 클러스터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96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외자 기업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생산·판매 기지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라는 전략 아래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중국 연료전지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현지화 기술과 중국 특화 제품 개발 역량을 키웠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과 중국의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광역시, 광저우시와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중국 정부가 수소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현지 전략과 맞물린다. 중국은 지난 3월 2차 수소 시범도시군 선정 및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을 한 지역 안에서 연계하는 수소 통합 실증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연료전지차 보급을 넘어 그린수소 생산, 수소환원제철, 선박·철도·항공·발전 분야 활용까지 수소 수요를 넓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단순한 차량 보급 확대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수소 생태계 규모화를 겨냥한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서 AI·수소 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기반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 항만·물류 장비, 수소 모빌리티 등에 공급하는 통합형 수소 활용 모델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중국 수소 산업은 기술·경제적 변곡점을 넘어 규모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HTWO 광저우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수소 사업 경험과 중국 현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 산업체인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