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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자동차주, 본업 넘어 로봇·SDV로 재평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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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HL만도 주목…현대차그룹주 상승 관성 유효

[더파워 이경호 기자] 자동차 업종의 주가 재평가 요인이 기존 완성차 본업에서 로봇과 SDV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자동차·부품 업종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주와 테슬라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업종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월 18일(미 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함. (출처: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월 18일(미 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함. (출처: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


김귀연·박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상승 관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개화 극초기 단계로, 시장 규모 하락이나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본업과 로봇, SDV를 나눠 평가하는 SOTP 방식을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목표 기업가치는 260조원으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본업 가치는 186조원, 로봇 가치는 64조원, SDV 가치는 9조원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의 목표 기업가치는 157조원으로 제시됐다. 본업 106조원에 로봇 45조원, SDV 6조원을 더한 수치다.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상향한 77만원으로 제시했다. 기아는 본업 80조원, 로봇 19조원, SDV 3조원을 합산해 목표 기업가치 103조원, 목표주가 26만원이 제시됐다.

로봇 가치의 중심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이 각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대신증권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2030년 매출을 19조6462억원으로 가정하고, 기업가치를 161조원으로 추정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빠르면 2027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소프트뱅크의 잔여지분 풋옵션은 상장 기한이 아니라 유동성 보장 장치이며, 실제 상장은 대규모 자금조달과 양산 투자 일정이 구체화되는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 핵심 밸류체인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아틀라스향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경우 2030년 관련 매출이 2조200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는 73만원으로 상향됐다.

HL만도는 테슬라 로봇 밸류체인 관점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3분기 테슬라 옵티머스 Gen3 공개 가능성과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감안하면 액추에이터 관련 부품사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HL만도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상향됐다.

SDV도 새로운 평가 축으로 제시됐다. 자율주행 기능이 월 구독형 서비스로 확산될 경우 완성차 업체의 매출과 이익 레버리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차그룹이 SDV 양산차 출시와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를 통해 차량 하드웨어 외 부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수급은 단기 변수로 언급됐다. 올해 자동차 업종에서 외국인은 약 12조원을 순매도했고, 현대차에서도 약 9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신증권은 테슬라 옵티머스 Gen3 공개와 미국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 수급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HL만도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주 중심의 섹터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기대가 부각될 경우 테슬라 밸류체인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현대차를 통해 피지컬 AI에 따른 기업가치 확장을 경험했다”며 “시장 변동성에 따른 단기 부침은 있겠지만 로봇과 SDV 성장 스토리는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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