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00만원 유지…2분기 영업익 1613억원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세계가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확대에 따른 대표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면세점과 패션 자회사 실적도 동시에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8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신세계의 기준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70만5000원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주요 계열사가 인바운드 증가에 모두 크게 수혜를 입는 업태”라며 “올해 백화점과 주요 자회사 실적이 큰 폭으로 동반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K컬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약세 흐름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3~2024년 일본 백화점 업계가 외국인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은 사례처럼, 신세계도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함께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을 3조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1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71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백화점 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2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을 관리 기준 26%로 추정했다. 자산 효과에 따른 양호한 소비 심리를 바탕으로 고마진 카테고리인 국내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외국인 매출 성장률도 1분기 90%에서 2분기 1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포별로는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용인점 등 주요 점포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큰 점포로, 인바운드 소비 회복의 수혜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곳으로 꼽힌다.
면세점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신세계DF가 개별 관광객(FIT) 매출 증가와 공항점 정규 매장 면적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시내점 할인율 하락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치상 신세계DF는 지난해 100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820억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에는 970억원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인바운드 회복과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개선 흐름에 합류할 전망이다. 국내 패션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영업이익을 560억원, 2027년 영업이익을 65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간 실적도 큰 폭의 개선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2026년 연결 순매출액을 7조2890억원, 영업이익을 802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순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67.2%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 영업이익은 9020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됐다.
사업부별로는 신세계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2025년 4020억원에서 2026년 44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센트럴시티도 올해 910억원, 내년 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됐다.
주가도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세계의 최근 1개월 절대수익률은 30.3%, 3개월 수익률은 116.3%, 6개월 수익률은 166.5%, 12개월 수익률은 311.1%로 집계됐다. 다만 대신증권은 실적 개선 폭과 인바운드 소비 확대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 증가 추세는 K컬처 인기와 원화 약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신세계는 인바운드 증가에 가장 수혜가 큰 대표 유통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