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6월 20일 기준 잠정 1000만명 돌파…5월 방한객 195만명·카드 지출 2조1222억원
[더파워 이설아 기자]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20일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000만명 돌파 시점이 7월 중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한 달 빨라진 흐름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도 5월 한 달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방한 관광 회복세가 소비 지표로도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들어 지난 주말인 6월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잠정 기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5월 한 달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94만58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62만9387명보다 19.4% 늘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71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월 방한객은 12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 늘었다. 2월은 143만1000명으로 26%, 3월은 204만6000명으로 27%, 4월은 202만8000명으로 19%, 5월은 194만6000명으로 19% 증가했다. 3월 이후 월 190만~200만명대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시장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방한 관광 회복을 이끌었다. 5월 중국 관광객은 56만3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늘었다. 일본 관광객은 35만7530명으로 22.6% 증가했다. 두 시장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각각 제1·2 방한 관광 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중화권 성장세도 이어졌다. 대만 관광객은 19만179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6% 늘었고, 홍콩은 5만9888명으로 16.6% 증가했다. 대만은 5월 주요 시장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원거리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미주 관광객은 20만6303명으로 16.5% 증가했고, 구주는 14만9807명으로 24.1% 늘었다. 동남아, 대양주,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그 외 지역은 41만6886명으로 17.8% 증가했다.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중국 관광객이 256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일본은 160만2000명으로 20%, 대만은 92만7000명으로 33%, 미주는 85만7000명으로 14%, 구주는 61만9000명으로 20% 늘었다. 그 외 시장은 187만4000명으로 15% 증가했다.
입국 경로별로는 지방공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월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6만147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7만3747명보다 32.0% 늘었다. 방한 관광객이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고 지역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수도권공항 입국자는 130만44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했다. 수도권항만은 6만9454명으로 74.2% 늘었다. 지방항만은 21만399명으로 11.7% 증가했다.
1~5월 누계로 보면 수도권공항 입국자는 615만5000명으로 17% 늘었다. 지방공항 입국자는 156만5000명으로 42% 증가해 전체 경로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도권항만은 25만8000명으로 70%, 지방항만은 73만8000명으로 6%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도 빠르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은 온라인 소비액을 포함해 2조122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8년 1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월 단위 2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5월 외국인 카드 관광지출액은 1조2702억원이었다. 올해 5월에는 이보다 67.1% 늘었다. 방한객 증가율 19.4%를 크게 웃도는 증가 폭으로, 단순 방문객 수 회복을 넘어 1인당 소비 또는 고부가 소비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5월 누계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도 7조9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4211억원보다 47.3%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 1조1306억원, 2월 1조278억원, 3월 1조7115억원, 4월 1조9924억원, 5월 2조1222억원으로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문체부는 중화권과 일본, 구미주 등 주요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공항 입국과 외국인 소비가 함께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방한객 1000만명 돌파 시점이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것은 관광 수요 회복이 연초부터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 사태 영향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등 항공 비용 부담은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5월까지 누적 방한객이 21% 증가했고 6월 중순 1000만명을 넘어선 만큼, 현재까지는 방한 관광 성장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중동사태 영향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5월까지 전체 방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방한 관광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케이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