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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만루서 싹쓸이 3루타 폭발…팀 패배에도 타격감은 뜨겁다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6-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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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장타에 MLB 타율 2위 유지…샌프란시스코는 9회 역전패

이정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정후/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이정후의 방망이는 또 결정적인 순간에 돌았다. 다만 팀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6회말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왼손 투수 맷 크룩의 몸쪽 스위퍼를 잡아당긴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빠르게 향했다.

애슬레틱스 우익수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고, 뒤로 흐르는 사이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도 3루까지 내달렸다.

이 한 방으로 이정후는 시즌 30타점 고지에 올랐다. 24일에는 시즌 5호 홈런, 25일에는 2루타, 이날은 3루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장타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332로 소폭 내려갔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2위 자리는 지켰다. 단순한 안타 생산을 넘어 장타와 타점까지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초반 두 타석은 좋지 않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에서 한 번 오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의 싹쓸이 3루타 이후 후속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6-2로 달아났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고, 9회초에는 대거 4점을 헌납해 6-9로 역전패했다.

이정후가 만든 역전 장면은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마감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이정후 개인의 흐름은 분명히 뜨겁다. 안타의 질이 좋아지고 있고, 장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출루형 타자를 넘어 득점권에서 경기를 흔드는 타자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팀은 졌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중심에 있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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