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378억6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
[더파워 이경호 기자] 5월 경상수지가 38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60% 넘게 늘면서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냈고, 서비스수지 적자와 이전소득수지 적자를 상쇄했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서 5월 경상수지가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141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의 대부분은 상품수지에서 나왔다. 5월 상품수지는 37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94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9% 늘었고, 수입은 564억8000만달러로 22.2% 증가했다. 수입도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훨씬 컸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5월 통관 기준 수출은 87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372억9000만달러로 167.7% 급증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도 476억1000만달러로 130.4% 늘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65억9000만달러로 103.9%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54억4000만달러로 49.1%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54억9000만달러로 7.5%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14억8000만달러로 7.8%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동남아,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수출은 160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9.4% 늘었다. 동남아 수출은 290억2000만달러로 74.4% 증가했고, 중국 수출은 188억9000만달러로 80.8% 뛰었다. 중남미 수출도 31억6000만달러로 43.2%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늘었다. 5월 통관 기준 수입은 60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284억6000만달러로 22.1% 늘었고, 자본재 수입은 234억8000만달러로 28.0%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88억4000만달러로 1.8%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원유 수입액은 84억5000만달러로 24.8% 증가했다.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116.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9% 뛰었다. 다만 도입물량은 7280만배럴로 22.9% 감소했다. 에너지류 전체 수입은 143억2000만달러로 22.9% 늘었다.
자본재에서는 반도체 관련 수입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은 29억4000만달러로 54.9% 증가했고, 반도체 수입은 92억7000만달러로 61.1% 늘었다. 수출 확대와 함께 반도체 생산·투자 관련 수입도 크게 움직인 셈이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냈다. 5월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기타사업서비스에서 11억1000만달러 적자가 발생했고, 가공서비스도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4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여행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여행수지가 10억2000만달러 적자였던 점과 비교하면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도 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투자소득수지가 23억달러 흑자를 보였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은 11억5000만달러 흑자, 이자소득은 1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은 310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9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방향이 엇갈렸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6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4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10억5000만달러 줄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143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부채는 145억달러 증가했다. 부채 쪽에서는 현금 및 예금이 83억6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