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9만원 하향…2분기 영업익 193억원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종근당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수익성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고비와 고덱스, 펙수클루 등 도입품목 매출은 견조하지만 원가율 상승이 이익률을 누르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iM증권은 21일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34.9%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도입품목의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고려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이라며 “CKD-510 임상 2상 결과 업데이트 전까지는 기업가치 측면에서 R&D 모멘텀을 크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839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규모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4762억원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4.0%다.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20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제품별로는 위고비 효과가 외형 성장을 이끄는 축으로 제시됐다. iM증권은 올해 위고비 매출을 1905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은 463억원으로 추정됐다.
기존 주요 도입품목도 매출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고덱스의 2분기 매출은 195억원, 펙수클루는 189억원으로 예상됐다. 아토젯은 285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프롤리아와 글리아티린은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프롤리아의 올해 매출은 1070억원으로 지난해 1467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글리아티린도 올해 549억원, 내년 369억원으로 감소 흐름이 예상됐다.
특히 글리아티린은 건강보험공단과의 행정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 임상에서 효능에 따른 적응증 삭제 여부가 결정되며,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 처방액 일부를 환급해야 한다. 현재 종근당은 글리아티린 매출 일부를 충당금으로 반영하고 있다.
수익성 하락은 연간 실적 전망에도 반영됐다. iM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을 1조903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3.2% 증가하는 규모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4.2%로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당기순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할 전망이다. 순이익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3.5%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R&D 모멘텀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종근당은 연간 매출의 한 자릿수 후반대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으며, 금액 기준으로 연간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의 데이터 업데이트가 내년 이후 예정돼 있어 단기 주가 재료로 반영되기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가장 가까운 R&D 이벤트는 CKD-510이다. 종근당이 2023년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심방세동 파이프라인 CKD-510의 임상 2상 종료는 2027년 9월로 예정돼 있다. iM증권은 해당 2상 결과 업데이트가 가장 임박한 R&D 이벤트라고 봤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진행 중이다. 스카이리치와 듀피센트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이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를 공식화한 만큼,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됐다.
중장기 투자도 확대된다. 종근당은 지난 6월 초 시흥 배곧지구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단지 투자를 확정했다. 투자액은 3925억원이며, 부지 매입 949억원을 포함하면 약 5000억원 규모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해당 투자가 종근당이 준비 중인 미래 파이프라인과 연계돼 부족했던 R&D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수익성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iM증권은 종근당의 12개월 선행 EBITDA 882억원에 국내 주요 제약사 평균 EV/EBITDA 13.3배를 적용해 영업가치 1조1734억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2026년 말 기준 순차입금 798억원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2023년 11월 연구개발비 성과를 기술이전 계약으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이벤트 발생 여부가 주가 상승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