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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진투자證 “KT, AI 인프라 투자로 중장기 성장 시동”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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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목표가 7만3000원 유지…2분기 영업익 5541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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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KT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객보상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무선 수익성 저하와 판매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21일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리더십 출범 이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소통 부족이 상반기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며 “중장기 성장 전략이 구체화된 만큼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 속도는 상반기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T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6536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4%, 전분기 대비 1.8% 감소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5541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45.4% 줄어드는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575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제시됐다.

순이익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 순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줄고, 전분기 대비로도 1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선 부문은 가입자 순증 전환에도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보상 프로그램 영향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이 하락하면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할 전망이다. 번호이동시장 경쟁 심화로 판매비도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별로는 별도 기준 무선 매출이 1조724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분기 1조7570억원보다 줄어드는 규모다. 유선 매출은 1조3150억원, 기업서비스 매출은 9150억원으로 예상됐다.

자회사 실적은 연결 실적을 일부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분을 1784억원으로 추정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KT에스테이트는 대전 인재개발원 분양 매출 약 900억원을 인식할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표면적 실적은 감소가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KT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27조549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2.5% 줄어드는 규모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해 NCP 관련 일회성 이익에 따른 높은 기저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부터는 고객보상 프로그램 영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세와 5G 장비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하반기 이익 방어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AI 인프라다. KT는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첫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네트워크·정보보안과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도 구체화됐다. KT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 약 160MW에서 1.16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발표된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구체화된 것으로 파악됐고, 대형 파트너와 고객사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투자 부담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전체 투자액의 20~30%만 자체 투자로 집행할 예정이어서 연간 3조원대 설비투자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되 재무 부담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배당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의미 있는 이익 성장이 제한적인 만큼 연간 주당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2400원으로 예상했다. 2분기 분기배당도 직전 분기와 동일한 600원이 지급될 것으로 봤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5%다.

2027년에는 실적 개선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27조937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80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7.6%에서 내년 7.9%로 높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KT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9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대비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8.7배, 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고객보상 프로그램 영향이 3분기부터 축소되고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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