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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선박 블록도 자율주행으로 옮긴다…현대무벡스, 한미 조선 R&D 참여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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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 선정…42개월간 190억원 지원, 미국 조선소 실증 추진

현대무벡스가 2026년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SwRl’(사우스웨스트연구소)와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상단의 좌측에서 4번째가 현대무벡스 이영호 R&D본부장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무벡스가 2026년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SwRl’(사우스웨스트연구소)와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상단의 좌측에서 4번째가 현대무벡스 이영호 R&D본부장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더파워 한승호 기자] 현대무벡스가 초대형 선박 블록을 자율주행으로 운반하는 조선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미 조선업 협력 흐름 속에서 미국 연구기관과 기술협력도 맺고, 미국 조선소 현장 실증까지 추진한다.

현대무벡스는 2026년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국책과제다.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원천·핵심기술과 기자재 개발을 지원해 수출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선점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현대무벡스는 조선업 관련 8개 신규 과제 가운데 ‘스마트 선박 제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초대형 블록 운반용 지능형 자율주행 트랜스포터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번 과제의 목표는 조선소 블록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미국 조선소 현장에서 실증하는 것이다. 조선소 블록은 선박 조립에 쓰이는 대형 구조물을 뜻한다.

수행 기간은 42개월이다. 정부 지원금은 총 190억원이다.

현대무벡스는 35년 이상 스마트 물류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최근 고도화 중인 AI·로봇 융합 자율주행기술이 주관기관 선정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초중량 자율주행 이송 로봇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관제와 가상 주행 검증, AI 기반 블록 운반 안정성 시뮬레이션, 해외 실증 지원 시나리오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공동연구개발기관에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참여한다.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을 비롯한 8개 기관이 과제에 함께한다.

이번 국책과제는 한미 간 기술 교류 협력과도 연결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양국 산업부·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 센터 개소식’을 열고 기관 간 합의각서 체결과 R&D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미국 정부의 조선업 부흥 기조에 맞춰 한미 R&D 계획을 공유하고, 양국 연구기관 간 조선 기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무벡스도 이날 미국 대형 연구기관 SwRI와 기술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기술교류회에서 ‘선박 제조 과정의 자율주행 운송 기술’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SwRI는 1947년 설립된 비영리 연구개발 기관이다. 미국 국방부, 항공우주국,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과 자동차·항공우주·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의뢰한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앞서 2024년에도 산업부 공모 과제인 ‘초대형·초정밀 AMR 플랫폼 설계와 구동 모듈 실증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과제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10톤 이상 고중량 이송 AMR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대무벡스는 기존 초대형 AMR 개발 경험과 이번 조선 공정 운송 기술개발 과제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처럼 대형 구조물과 복잡한 동선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초중량 자율주행 운반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한미 간 중요한 조선 협력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연구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과제는 AI·로봇 접목 자율 운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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