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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 후 임플란트는 나중에...빠진 치아 방치하면 치열 전체 무너질 수 있어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8-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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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온치과 인천 구월점 손예준 원장
[더파워 이설아 기자]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치아를 발치 한 뒤 “당장 불편하지 않으니 임플란트는 나중에 하겠다”며 빈 공간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치아를 상실한 자리를 장기간 회복하지 않으면 주변 치아의 위치가 변하면서 전체적인 치열과 교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닿고 맞물리며 현재의 위치를 유지한다. 따라서 치아 하나가 빠지면 양옆 치아가 빈 공간 쪽으로 서서히 기울거나 이동할 수 있다. 빠진 치아와 맞물리던 반대편 치아도 씹을 때 닿는 치아가 없어지면서 빈자리를 향해 솟아 나오는 정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온치과 인천 구월점 손예준 대표원장은 “발치 후 통증이 사라지고 식사에도 큰 불편이 없으면 치료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들이 있다”며 “발치 후 상실 부위를 오랫동안 회복하지 않으면 해당 부위뿐 아니라 주변 치아와 전체적인 교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치아의 위치가 변하면 치아 사이에 새로운 틈이 생기거나 음식물이 자주 낄 수 있다. 칫솔이나 치실이 잘 닿지 않는 부위도 늘어나 충치와 잇몸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치아가 기울면서 씹는 힘이 특정 부위에 집중돼 남아 있는 치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손 원장은 “치아가 빠진 공간을 중심으로 양옆 치아가 쓰러지고 맞은편 치아의 정출이 진행되면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교합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여러 치아로 이어질 경우 전체적인 치아 배열이 무너지고 저작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치 한 부위의 잇몸뼈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 치아가 있던 잇몸뼈는 씹는 자극이 줄어들면 폭과 높이가 감소할 수 있다. 이후 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하더라도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해 보철물을 넣을 공간이 좁아졌다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즉, 처음에는 비교적 단순하게 치료할 수 있었던 상태라도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기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치아를 상실했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환자에게 임플란트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빠진 치아의 위치와 개수, 잇몸 뼈 상태, 주변 치아의 건강 상태와 전신질환 등을 고려해 임플란트, 브리지, 부분 틀니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손 원장은 “경제적 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발치 직후 치료하기 어렵더라도 무작정 방치하기보다는 현재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치료를 계속 미루기보다는 치열과 교합에 변화가 생기기 전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빠진 치아는 눈에 보이는 빈자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변 치아와 맞은편 치아, 잇몸뼈와 전체적인 교합에 연쇄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남아 있는 치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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