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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진투자證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 성장에 목표가 상향”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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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17만원으로 상향
2분기 영업익 1174억원…코스알엑스·라네즈·에스트라 성장세 부각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미지움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미지움
[더파워 이경호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채널 믹스 개선과 북미·유럽 매출 고성장, 코스알엑스의 전 지역 성장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준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13만원으로,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30.8%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완전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신규 성장 동력 확인을 목표주가 상향 배경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산정에는 12개월 선행 지배순이익 3970억원과 목표 주가수익비율 24배가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국내 사업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국내 매출액은 6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48.3% 늘었다. 순수 국내 매출은 9% 증가했으며 온라인 행사가 성장을 이끌었다.

수익성 개선에는 채널 구조 변화가 영향을 줬다. 멀티브랜드숍에서는 에스트라와 일리윤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성장 채널 중심으로 매출 믹스가 바뀌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면세와 크로스보더 매출도 16%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북미가 가장 강했다. 2분기 북미 매출액은 2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19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0%를 기록했다.

북미 매출 비중도 확대됐다. 해외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높아졌다. 관세 환급 효과 190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률은 높은 한 자릿수 수준으로 분석됐다.

성장 채널은 틱톡샵과 아마존이었다. 라네즈는 립 제품을 중심으로 프라임데이 상위권에 올랐고, 에스트라는 아마존과 세포라 채널에서 2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유럽도 고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유럽 매출액은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0%에 달했다.

브랜드별로는 라네즈와 에스트라, 코스알엑스가 유럽 성장을 견인했다. 라네즈는 스킨케어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에스트라는 세포라 팝업과 북유럽 KICKS 입점으로 채널을 넓혔다. 코스알엑스는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하며 선케어 중심으로 아마존 독일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2분기 아시아 매출액은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77.6% 늘었다. 중화권 매출은 1245억원으로 6% 감소했고, 전체 매출 비중도 10.6%로 2.6%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에서는 설화수의 백화점 채널 효율화 영향이 이어졌다. 다만 회사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향후 설화수 역성장을 려와 헤라, 에스트라가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알엑스는 별도 성장축으로 부각됐다. 2분기 코스알엑스 매출액은 1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63.2%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5.1%를 기록했다.

코스알엑스는 북미에서 50% 이상 성장했고, 유럽에서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큐텐과 라쿠텐 등 주요 온라인 행사 효과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신규 국가 진출 확대 효과가 실적에 뚜렷하게 반영된 셈이다.

3분기 실적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을 1조116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1132억원으로 23.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아마존 매출은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라임데이가 7월에서 6월로 앞당겨진 영향이다. 그럼에도 더마와 헤어케어 브랜드가 글로벌 각지에 자리 잡고 있어 성장성 자체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흐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은 4조6713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9.8%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4905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 늘어날 전망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4조9446억원, 영업이익 5463억원이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10.5%, 내년 11.0%로 높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와 코스알엑스의 이익 기여가 커질 전망이다. 올해 해외 영업이익은 2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하고, 코스알엑스 영업이익은 1458억원으로 2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영업이익은 2520억원으로 74.3% 증가할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 20.4배, 주가순자산비율 1.6배가 제시됐다. 2027년에는 주가수익비율 18.3배, 주가순자산비율 1.5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배당수익률은 올해 1.1%, 내년 1.2%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회복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일본으로 성장축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중국 중심 회복 기대에 묶였던 밸류에이션 논리가 이제는 더마, 헤어케어, 코스알엑스, 라네즈의 글로벌 채널 확장으로 옮겨가는 구간이다.

이 연구원은 “더마와 헤어케어 브랜드가 글로벌 각지에서 자리 잡고 있다”며 “브랜드의 신규 국가와 신규 채널 진출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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