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가구를 최고 40층·4248가구로 재건축…모포시스 건축 설계·사사키 조경 자문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3일 목동10단지에 에릭 리치(Erik Leach) 건축사 등 모포시스 관계자와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방문했다./현대건설 제공[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이 예정 공사비 2조6135억원 규모의 목동10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다. 압구정3구역에서 협업한 미국 건축설계사 모포시스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사사키를 투입해 목동 신시가지 첫 수주를 노린다.
현대건설은 모포시스, 사사키와 함께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설계안을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만 약 2조6135억원에 달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대형 사업지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3일 모포시스의 에릭 리치 건축사와 임성범 한국지사 대표 등 주요 설계진과 함께 목동10단지 현장을 점검했다.
설계진은 단지의 배치와 주변 도로, 인접 주거지, 목동 신시가지의 도시 구조 등을 살펴봤다. 현장에서 확인한 입지와 계획도시 특성을 건축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모포시스는 2005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톰 메인이 설립한 건축설계사다. 캘리포니아 교통국 센터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청사 등을 설계했으며 현대건설의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에도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에서 축적한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목동의 도시적 맥락과 단지 특성을 반영한 외관과 공간 구성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사사키는 조경과 단위세대, 커뮤니티 등 3개 분야의 자문을 맡는다. 건축과 조경, 도시계획, 인테리어, 토목을 아우르는 통합 설계를 강점으로 하는 회사다.
조경에는 사계절 입체 녹화와 수경시설을 결합한 워터 테라스, 단지 내부 산책로 등을 검토한다.
단위세대에는 조망과 채광을 고려한 가변형 평면과 외부 자연환경을 끌어들이는 창호 설계를 제안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실내와 외부 공간을 연결하고 호텔식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계 경쟁에 앞서 조합원과의 접점도 넓혀왔다. 지난 3월 목동10단지 인근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체험 공간인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고 브랜드와 주거 상품을 소개했다.
이번 수주전은 현대건설이 목동 신시가지에서 첫 재건축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 강남권에서 쌓은 하이엔드 재건축 실적을 목동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생활 인프라와 학군, 사업성을 갖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라며 “모포시스의 건축 설계와 사사키의 통합 디자인, 현대건설의 주거 기술을 결합한 설계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