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컴투스가 올해 핵심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오는 26일 낮 12시 출시한다. 게임을 종료해도 캐릭터가 사냥을 이어가는 AI 모드부터 상위 이용자 독식을 줄이기 위한 경쟁 구조, 서버 간 경제를 묶는 통합 거래소까지 기존 경쟁형 MMORPG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컴투스는 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사업모델,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며, 오는 13일 오후 8시 캐릭터명 선점을 시작한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이날 ‘제우스: 오만의 신’을 두고 “오래 남는 MMORPG가 무엇일지 고민하다 나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에이버튼을 설립한 김대훤 대표는 기존 MMORPG에서 경쟁이 일부 상위 이용자 중심으로 굳어지면서 신규·중하위 이용자가 밀려나는 문제를 짚고,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을 즐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게임은 최고신 제우스의 오만으로 균열이 일어난 그리스 신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출시 시점에는 워리어·로그·메이지·파라곤 등 4개 기본 클래스가 등장한다. 이후 전직을 통해 나이트·버서커·어쌔신·레인저·엘리멘탈리스트·오라클·블레스드·아티산 등 총 8개 클래스로 나뉜다.
핵심은 ‘모두가 즐기는 경쟁’이다. 이용자의 성장 수준을 고려해 경쟁 상대를 구성하고, 실제 이용자의 외형과 능력치를 복제한 AI 개체 ‘페르소나’를 활용한다. 페르소나와 1대1로 겨루는 ‘콜로세움’, 길드 단위 다대다 경쟁인 ‘아카디아 제전’ 등이 대표적인 간접 경쟁 콘텐츠다.
그렇다고 이용자끼리 직접 맞붙는 전투를 없앤 것은 아니다. 필드 보스 쟁탈전과 인터서버 전장, 점령전, 요새전, 공성전 등 직접 경쟁 콘텐츠도 운영한다. 공성전의 보상이 최상위 세력에만 집중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요새전까지 상위 경쟁 콘텐츠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반복 플레이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AI 모드도 전면에 내세웠다. AI 모드를 켜면 게임 클라이언트를 종료해도 설정에 따라 캐릭터가 사냥을 계속하고 재보급이나 거래, 스킬 사용 등을 수행한다. 서버 점검으로 접속이 끊겨도 점검 종료 후 다시 작동하도록 설계했으며, AI 모드 상태에서도 제작과 강화, 컬렉션, 거래 등 주요 활동을 관리할 수 있다.
기본 AI 모드 이용시간은 하루 12시간이다. 월 9900원 멤버십을 이용하면 24시간으로 늘어난다. 다만 개발진은 12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에도 게임을 실행한 상태에서는 같은 방식의 자동 사냥이 가능하도록 해 멤버십 가입 여부가 곧바로 24시간 성장 격차로 이어지지 않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과금 정책도 이날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유료 상품은 소환과 멤버십, 시즌패스, 패키지 등으로 구성하지만 모든 구성품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기와 방어구, 스킬 등 성장의 핵심 요소는 결제로 직접 구매할 수 없게 하고, 확률형으로 획득하는 의상과 탈것에는 일정 횟수 실패하면 확정 지급하는 이른바 ‘천장’ 시스템을 적용한다.
게임 경제에는 3개 서버를 하나로 묶는 ‘인터서버 통합 거래소’를 도입한다. 서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물가와 거래량 격차를 줄이고 거래 규모를 확보하기 위한 구조다. 경제 특화 클래스 ‘아티산’은 전용 아이템을 제작해 시장에 공급하며, 활용도가 떨어진 아이템과 재화를 다시 경제 안으로 돌리는 ‘미다스의 금고’도 운영한다.
작업장과 다계정 악용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거래소 이용 과정에 본인인증을 적용하고 AI 기반 이상 행동 탐지와 24시간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한 계정에서는 한 캐릭터만 AI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티산 전용 재료 일부는 직접 사냥해야 얻도록 해 다계정의 경제적 이득을 제한한다.
출시 이후 업데이트 일정도 공개됐다. 출시 약 2주 뒤 콜로세움을 열고 1개월 이내 신규 인터서버 공간 ‘아카디아’를 추가한다. 이후 3주 경쟁과 1주 재정비를 반복하는 시즌제를 운영하며, 출시 4개월 차에는 신규 클래스와 클래스 체인지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게임의 핵심 NPC ‘판도라’를 연기한 배우 박지현도 참석했다. 판도라는 이용자가 게임 초반 가장 먼저 만나 여정을 함께하며 세계의 비밀과 주요 사건을 연결하는 인물이다.
박지현은 페이셜 캡처와 음성 녹음을 통해 판도라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판도라를 ‘첫 만남’, ‘도플갱어’, ‘변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하며 이야기 전개에 따라 감정과 선택이 달라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직접 게임을 해본 경험도 전했다. 박지현은 정식 출시 이후 판도라를 연기한 배우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로 게임을 즐기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오는 13일 시작되는 캐릭터명 선점에서는 자신의 이름인 ‘박지현’을 확보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오는 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컴투스는 국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뒤 해외 출시를 추진하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는 핵심 MMORPG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