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4422억원…영업익 2532억원
일회성 비용 제외 영업익 26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부합
국내·말레이시아 성장 지속…태국법인 실적 기여 확대 주목
[더파워 이경호 기자] 코웨이가 국내와 말레이시아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태국법인 매출이 50% 넘게 뛰면서 새로운 해외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본업의 이익 흐름은 예상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0일 코웨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7일 종가 9만5700원과 비교한 상승 여력은 67.2%다.
코웨이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32억원으로 4.3%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약 5% 밑돌았다.
이익 부진은 본업보다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포천맑은물 사업 중단과 관련한 매출채권손상차손 114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국내 사업은 렌탈 계정 증가가 두드러졌다. 별도법인 매출액은 9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영업이익은 1698억원으로 9% 증가했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 판매가 견조했던 데다 에어컨과 음식물처리기, 제습기 등 신규 품목이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2분기 렌탈 판매량은 49만6000계정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특히 렌탈계정 순증은 24만2000계정으로 52% 증가했다. 한 분기 순증 규모만으로 2023년 연간 순증 19만3000계정을 넘어섰다.
말레이시아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말레이시아법인 매출액은 4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20% 증가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기존 주력 제품 판매에 신규 카테고리가 더해지면서 성장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말레이시아가 신규 제품군을 바탕으로 ‘2차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지역은 태국이다. 태국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69% 늘었다.
그동안 태국법인이 기록해온 30~40% 수준의 성장률을 넘어선 것이다.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과거 말레이시아에서 나타났던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국법인은 매출액 66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30~40% 성장 범위를 뚫어냈다”며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말레이시아가 경험했던 성장의 J커브를 그리는 구간으로 접어드는지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태국이 성장 궤도에 안착할 경우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단순 매출 기여를 넘어 코웨이의 해외 성장성을 바라보는 시장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해외법인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인도네시아법인은 12% 증가했다. 미국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66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웨이 매출액을 5조7353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5.5%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1조295억원으로 17.2% 늘어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별도법인 매출은 3조7822억원, 말레이시아 매출은 1조7139억원으로 전망됐다. 말레이시아 영업이익은 30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1조4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4분기는 1조5008억원으로 1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분기 2661억원, 4분기 2593억원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27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6조4378억원, 영업이익은 1조21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2%, 17.7%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8%에서 2027년 18.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8.1%에서 19.7%로 상승할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코웨이의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올해 9.2배에서 2027년 8배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올해 18.6%, 내년 18.7% 수준이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7751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15배를 적용했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적정주가는 16만4647원이며 최종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 산정 기준을 향후 12개월 실적으로 변경하고 실적 전망치를 소폭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와 말레이시아의 성장 지속 여부에 더해 태국이 새로운 대형 해외 시장으로 자리 잡을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