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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는 투자, 내년은 회수…네이버 AI 팩토리 2027년 매출 본격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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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5203억원…시장 기대치 8.1% 하회
AI 브리핑·커머스·Npay Connect로 B2C 확장
엔비디아 AI 팩토리 2027년 매출 1조3044억원 전망

네이버 사옥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사옥 전경.
[더파워 이경호 기자] 네이버가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커머스와 파이낸셜 부문의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AI 서비스와 커머스, 오프라인 결제에 이어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까지 성장축이 넓어지면서 2027년부터 이익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0일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 21만원과 비교하면 목표주가는 약 90%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네이버의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3조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전분기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5662억원을 8.1% 밑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17.9%에서 15.4%로 낮아졌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비용 증가였다. 2분기 영업비용은 2조86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늘었고, 마케팅비는 6049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의 마케팅과 Npay Connect 단말기 보급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나증권은 네이버가 올해까지 인프라와 마케팅 투자를 집중한 뒤 2027년부터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매출은 1조4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하반기 AI 브리핑과 AI 탭 광고가 본격화되면 광고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AI 탭은 6월 정식 출시 이후 월간활성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향후 부동산과 건강 등 개별 분야의 AI 에이전트를 추가해 검색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화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AI 브리핑 광고 단가가 기존 검색광고보다 약 30%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4분기부터 광고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머스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서비스 매출은 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15.5% 늘었고 수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됐다.

C2C 매출은 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9% 급증했다. 포시마크와 소다 매출이 각각 40%, 100%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사업의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커머스에서 가격 경쟁력과 물류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마케팅비와 파트너 비용이 늘 수 있지만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여전히 분산돼 있어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제 사업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Npay Connect 단말기는 6월 말 기준 10만대가 보급됐으며 연말까지 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결제액 기준 1위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오프라인 결제 규모를 130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멤버십과 Npay Connect, AI 에이전트가 결합될 경우 검색에서 상품 탐색, 예약, 결제까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성장축은 B2C에만 머물지 않는다.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은 2027년부터 매출 인식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은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에서 연말 100메가와트, 2028년 말 200메가와트까지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후 시장 수요에 따라 최종적으로 기가와트급 인프라로 확장하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AI 팩토리 사업에서 2027년 매출 1조3044억원, 영업이익 1752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3.4%다.

2030년에는 매출액 12조4360억원, 영업이익 1조865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의 직접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우선협상대상자 참여가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향후 핵심 변수는 고객 확보보다 기가와트급 인프라로 얼마나 빠르게 규모를 키우느냐에 있다고 판단했다.

네이버는 200메가와트 규모의 1단계 사업 이후 세종 데이터센터 증설과 추가 임차,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순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동과 남미 등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 실적은 투자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네이버 영업수익을 13조7453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4.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1004억원으로 4.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2027년에는 영업수익이 16조4851억원으로 19.9% 늘고, 영업이익은 2조6841억원으로 2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진행되는 AI·커머스·결제 투자가 내년부터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본업 투자와 동시에 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확대와 디지털자산 사업 등을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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