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펀드 가입자 3만38명…2030 투자금 802억원
50대는 2316억원으로 전체 3분의 1 넘어…9월 서민형 배정 50%로 확대
[더파워 이경호 기자]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1차 판매에서 완판됐지만 2030세대가 넣은 돈은 전체의 13%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투자금은 23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10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판매 종료일인 6월 11일 전량 판매됐다. 전체 가입자는 3만38명으로 10개 은행에서 1만5201명이 약 2748억원, 15개 증권사에서 1만4837명이 약 3241억원을 투자했다.
돈이 가장 많이 몰린 연령대는 50대였다. 은행에서는 5019명이 1042억원을 넣었고 증권사에서는 5154명이 1274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가입금액은 2316억원으로 6000억원 규모 펀드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40대도 가입 규모가 컸다. 은행에서는 4353명이 713억원, 증권사에서는 5004명이 993억원을 투자해 모두 1706억원이 들어갔다. 40·50대가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던 셈이다.
반면 2030세대 가입자는 6000명을 밑돌았다. 은행 가입자는 3106명으로 364억원을 투자했고 증권사에서는 2746명이 438억원을 넣었다. 모두 합치면 5852명, 802억원으로 가입금액 기준 비중은 은행 13.2%, 증권사 13.5%에 그쳤다.
청년층의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에는 투자 여력과 상품 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 만기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제한돼 장기간 자금을 묶어두기 어려운 2030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0대 이상은 가입자 수보다 1인당 투자금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가입자는 4588명, 가입금액은 1157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투자금은 은행 2336만원, 증권사 278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은행 1808만원, 증권사 2184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소액 투자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3000만원 이하 투자자는 은행에서 1만3760명으로 90.5%, 증권사에서는 1만3150명으로 88.6%였다. 전체 가입자 10명 가운데 약 9명이 3000만원 이하를 넣은 셈이다.
서민형 가입 비중은 당초 배정된 20%를 웃돌았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 은행 45.8%, 증권사 31.7%였고 가입금액 기준으로도 각각 43.1%, 27.9%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다시 6000억원 규모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서민형 배정 비중을 기존 20%에서 50%로 늘리고 판매사의 온·오프라인 판매 방식과 소득 확인 절차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1차 펀드에서 청년층 가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만큼 2차 판매에서 2030세대 참여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과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 흐름 등은 추가 흥행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