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6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35%가량 상회
해외 매출 28%·영업익 133% 증가…인도·카자흐스탄 성장 견인
하반기 400~500억원 원가 부담에도 효율화·증설 효과 기대
[더파워 이경호 기자] 롯데웰푸드가 원유와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부담에도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89% 끌어올렸다. 국내 사업의 비용 효율화에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해외 성장이 더해지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은 10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 11만69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45.4%다.
롯데웰푸드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5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88.7% 늘어 시장 예상치 479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졌다. 2분기 국내 매출액은 85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올라섰다.
건과 매출은 5.2%, 빙과는 6.2%, 유지는 6.3% 증가했다. 건과와 빙과에서는 스포츠 마케팅과 신제품 효과를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 중심의 성장이 나타났고, 유지 부문은 주요 유종 가격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외형이 확대됐다.
수출 성장률은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그러나 원유와 포장재 가격 상승에도 저수익 제품과 채널을 정리하고 구매·생산 효율을 높인 것이 국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 사업은 국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 2분기 해외 매출액은 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3.1% 급증했다. 해외 영업이익률도 9.5%까지 상승했다.
성장을 이끈 핵심 지역은 인도와 카자흐스탄이다. 인도 매출액은 1334억원으로 27.9% 증가했고 카자흐스탄은 848억원으로 39.7% 늘었다. 러시아도 17%, 벨기에는 12.1% 성장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내는 동시에 “인도와 카자흐스탄 중심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 사업의 성장 여력에 주목했다. 인도 매출은 올해 3900억원에서 2027년 455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과와 빙과가 동시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과 부문에서는 지난 6월 초코파이 네 번째 생산라인이 가동에 들어갔다.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대한 만큼 향후 판매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빙과 사업도 생산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 인도 푸네 신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상반기 52%까지 상승했다. 생산 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판매 지역을 남부로 확대하고 고수익 제품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진행 중이다.
카자흐스탄 역시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카자흐스탄 매출액을 357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23.1% 증가하는 규모다.
다만 하반기 원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 가격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지와 유제품, 환율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400억~500억원 안팎의 원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4~6%의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원가 상승을 상쇄할 변수는 국내 사업의 체질 개선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ERP 활동과 저수익 SKU 축소, 생산 효율화 효과가 누적되면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어지더라도 이익 방어력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은 올해 롯데웰푸드 매출액을 4조4587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5.8%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095억원에서 올해 2116억원으로 93.3%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2.6%에서 4.7%로 회복될 전망이다.
해외 매출은 올해 1조15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9% 증가하고 해외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110.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영업이익도 1460억원으로 73.1% 증가할 전망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4조6571억원, 영업이익 2473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5.3%까지 높아지고 지배주주순이익은 135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실적 회복과 함께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8.9배, 2027년은 7.6배로 제시됐다.
DS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1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7만원을 산정했다. 장 연구원은 인도를 비롯한 해외 사업에서 롯데 브랜드의 실적 비중이 높아질수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