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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9세 이하 고용보험 5.7만명 감소…청년 고용 한파는 계속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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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보험 가입자 1587만7000명…7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
60세 이상 20만9000명 늘 때 29세 이하 5만7000명 감소
제조업 14개월·건설업 36개월 연속 감소…반도체·조선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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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명 넘게 증가한 사이 29세 이하에서는 5만7000명이 빠졌다.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떠받치고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제조업이 살아났지만 청년층까지 회복 온기가 퍼지지는 못한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7000명, 1.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올해 3월 27만명, 4월 27만1000명, 5월 27만명, 6월 26만6000명에 이어 7월 27만7000명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을 유지했다.

겉으로 드러난 전체 숫자는 견조했지만 연령별로 쪼개면 흐름은 크게 달랐다. 60세 이상 가입자는 29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8600명 증가했다. 30대도 8만5000명, 50대는 3만7100명 늘었다.

40대는 4000명 증가하면서 3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업에서 6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4000명 늘고 제조업의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2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7200명 감소했다. 감소율은 2.5%였다. 감소폭 자체는 올해 1월 7만3000명에서 3월 6만4000명, 6월 6만2000명, 7월 5만7000명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청년층만 뚜렷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청년 일자리 감소는 특정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제조업에서 2만4000명, 정보통신업에서 1만5000명, 보건복지업에서 1만3000명, 도소매업에서 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이 선호하거나 신규 취업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다.

산업별 전체 고용을 떠받친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11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51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규모보다 서비스업 증가폭이 더 컸다.

보건복지업에서만 11만1700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9000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비거주 복지시설에서 7만400명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도 5만6600명 증가했다. 6개월 연속 5만명대 증가세다. 음식점과 주점·비알코올음료점 등을 포함한 음식·음료업에서 5만4700명이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업은 2만2900명, 사업서비스업은 2만5600명 증가했다. 공공행정도 1만8900명, 교육서비스는 1만9200명 늘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가입자는 7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100명 줄었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이 포함된 출판업이 감소 전환했고 우편·통신업과 영상업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조선 회복에도 전체적으로 14개월째 감소했다. 7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800명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5월 8400명, 6월 7400명에서 7월 2800명으로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 내부에서는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 제조업은 4600명 증가했고, 반도체만 놓고 보면 6200명 늘어 증가율이 5.9%에 달했다.

반도체 제조기계 등이 포함된 기계장비도 2300명 증가했다. 특수목적용 기계는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일반목적용 기계도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선업의 고용 회복세도 이어졌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가입자는 6400명 증가했으며, 선박·보트 건조업은 4800명 늘어 4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제조업은 2400명 줄면서 지난 3월 감소 전환 이후 감소폭이 확대됐다. 화학제품은 2900명, 섬유제품은 3200명, 금속가공은 3100명 감소했다. 전기장비 역시 2000명 줄어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을 볼 때 외국인 가입자의 영향도 빼놓기 어렵다. 7월 고용허가제 E9·H2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90%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실제로 전체 제조업 가입자는 전년보다 3000명가량 감소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1만5000명에 달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가 제조업 고용 감소폭을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

건설업 부진도 끝나지 않았다. 7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200명 감소했다. 36개월 연속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월 9100명에서 4월 8800명, 5월 8400명, 6월 8100명, 7월 7200명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실업 상태에서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감소했다. 7월 신규 신청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500명, 2.2% 줄었다. 특히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900명 감소했고 제조업에서도 1100명 줄었다.

구직급여를 실제 받은 사람은 64만3000명으로 3만500명, 4.5% 감소했다. 지급액은 1조904억원으로 전년보다 218억원, 2.0% 줄었다.

기업의 구인 움직임은 다소 개선됐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은 17만75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2800명, 7.8% 증가했다. 보건복지에서 4100명, 제조업 3300명, 사업서비스업에서 2600명의 신규 구인이 늘었다.

반면 신규 구직자는 39만94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500명, 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지난해 7월 0.40에서 올해 7월 0.44로 상승했다. 다만 고용부는 해당 통계가 고용24를 이용한 기업과 구직자만 집계하기 때문에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으로 확대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구직에서도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졌다. 29세 이하 신규 구직자는 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400명, 8.8% 감소했다. 30대와 40대, 50대도 각각 줄었지만 60세 이상은 2800명 증가했다.

7월 고용지표는 전체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반도체·조선 등 일부 제조업의 고용이 회복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증가한 고용의 상당 부분이 보건복지를 비롯한 서비스업과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됐고, 29세 이하에서는 제조업·정보통신·도소매 등 주요 산업 전반의 감소가 이어졌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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