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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월 소비 다시 감소…소비·건설 줄고 설비투자 7.5% 증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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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생산 전월 대비 보합…광공업 0.2%↑·서비스업 1.3%↓
승용차·가전 판매 줄며 소매판매 2.4% 감소…내구재 7.7%↓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설비투자 7.5%↑…건설기성은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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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2.4%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비롯한 설비투자는 7.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다시 감소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20.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4월 0.5%, 5월 0.4% 각각 감소한 뒤 6월 2.4% 증가했지만 7월에는 보합에 그쳤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공업과 공공행정 생산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분을 상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전자부품 생산이 20.7% 급증했고 1차금속도 4.2% 늘었다. 반면 자동차는 4.5%, 기타운송장비는 5.0% 감소했다.

전자부품에서는 OLED와 인쇄회로기판 등의 생산이 늘었고 1차금속은 스테인리스강판과 아연도강판 등이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고 전년 동월보다도 0.8% 증가했다. 전자부품은 전월 대비 20.7%, 전년 동월 대비 8.0% 각각 늘었다.

반면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내수 출하는 0.9%, 수출 출하는 2.3% 각각 줄었다.

특히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7.3% 감소했고 수출 출하는 8.1% 줄었다. 반도체 재고는 전월보다 1.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 재고도 증가했다. 7월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2.1%, 전년 동월보다 6.4% 늘었다.

전자부품 재고가 전월보다 23.3%, 통신·방송장비가 22.7%, 1차금속이 6.7% 증가했다. 반면 석유정제 재고는 16.7%, 의료정밀광학은 5.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97.2%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평균가동률은 74.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정보통신 생산이 3.5%, 보건·사회복지가 0.7%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이 4.8%, 전문·과학·기술이 2.7%, 도소매가 1.1% 각각 감소했다.

금융·보험업에서는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17.5%, 금융업이 4.2% 줄었다. 반면 보험업은 17.0%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도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이 1.2%, 숙박업이 1.0% 각각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금융·보험이 10.6%, 전문·과학·기술이 11.1%, 보건·사회복지가 5.1%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는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줄었다. 지난 6월 2.7% 증가했지만 7월 들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8% 줄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이 포함된 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7.7% 감소하며 전체 소비를 끌어내렸다. 의복 등 준내구재도 1.4%,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1% 각각 줄었다.

내구재에서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가구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준내구재에서는 신발·가방 판매가 늘었지만 의복과 오락·취미·경기용품 판매가 줄었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과 차량연료, 의약품, 서적·문구 판매가 증가했으나 화장품 판매가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전월보다 5.6% 감소했고 승용차·연료소매점은 5.1%, 무점포소매 3.1%, 전문소매점 2.4%, 편의점은 0.9% 각각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4.3%, 면세점 2.2%, 슈퍼마켓·잡화점은 1.0% 증가했다.

물가 영향을 포함한 7월 소매판매액은 56조1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액이 11.5%, 면세점은 15.9%, 무점포소매는 5.7%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6.3%, 전문소매점은 1.4% 감소했다.

소비와 달리 설비투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증가했다. 6월 6.9%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9% 증가했다.

선박과 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보다 15.4%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포함한 기계류 투자도 4.2%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가 32.7%, 기계류가 21.3%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도 전년보다 25.4% 늘었다. 공공부문 수주는 3.4% 감소했지만 민간 수주가 27.0%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의 기계수주는 47.9% 늘었다.

건설투자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7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토목 공사실적이 18.5% 증가했지만 건축이 7.4% 줄어든 영향이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건설기성은 3.2% 줄었다. 건축이 5.5% 감소했고 토목은 4.4% 증가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건설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0% 줄었다. 토목 수주가 55.0%, 건축 수주가 23.2% 각각 감소했다.

건축 가운데 주택 수주는 33.7% 줄었고 토목 가운데 철도·궤도 수주는 86.7% 급감했다.

발주자별로도 공공 수주가 34.9%, 민간 수주가 19.7%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지표가 엇갈렸지만 현재와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종합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보합이었지만 수입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104.2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는 감소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과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선행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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