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중국산 배추의 포름알데히드 사용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도매시장 반입부터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음식점과 전통시장까지 단계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검사된 중국산 배추와 김치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월 27일까지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배추김치·절임배추 등 82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서울지역 실제 유통·소비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4대 안전관리 대책’을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책은 김치 취급업소 약 9500곳 원산지·위생 특별점검, 온·오프라인 유통 중국산 배추김치 수거검사,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 반입 중국산 배추 즉시 수거·검사, 국내 유통 수입산 배추·김치 포름알데히드 검사 결과 정기 공개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우선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김치를 취급하는 약 9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와 위생상태를 특별점검한다.
김치류 식품제조·가공업소 10곳은 전수 점검하고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인 반찬가게 490곳도 살펴본다. 배추김치를 제공하는 일반음식점 약 6400곳과 전통시장 등 배추 취급 판매업소 2600곳에서는 원산지 표시 여부를 집중 확인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배추김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실제 원산지와 다르게 표시하는 행위다.
시중에 판매되는 중국산 배추김치도 직접 수거해 검사한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8일부터 온라인 유통제품 8건과 오프라인 제품 4건 등 총 12건을 1차로 수거해 포름알데히드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가락시장 등 서울시 도매시장에 중국산 배추가 반입될 경우에는 즉시 수거해 검사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반입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중국산 배추가 확인되면 서울시가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8월까지 최근 문제가 제기된 중국산 결구배추는 가락시장에 반입된 적이 없었다. 다만 중국산 쌈배추인 알배기배추는 총 1191톤이 반입됐다.
중국산 포장 배추김치는 8월 한 달 동안 전국 65개 수입업체를 통해 5094톤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민생사법경찰국, 2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서울시는 전체 안전대책과 유통실태 파악을 담당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맡는다. 농수산식품공사는 도매시장 반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민생사법경찰국은 위반제품과 업소에 대한 수사를 지원한다.
검사 결과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이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유통 차단에 나선다. 식품위생법 위반이 의심되는 제품은 식약처에 통보하고, 원산지 미표시나 거짓표시가 확인된 업소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나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31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중국산 배추와 김치의 검사 과정을 점검한다. 수거 제품의 전처리부터 정밀분석, 결과 공개까지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기관별 대응체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가정통신문과 유통현장 안내 등을 통해 소비자 주의사항도 알릴 방침이다.
오 시장은 "도매시장에 들어오는 배추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제품,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실제 소비현장까지 살피겠다"며 "문제가 확인되면 유통 차단과 행정·사법 조치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