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2026 퓨처스케이프(FutureScape)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6곳의 기술 실증 결과와 향후 사업화 방향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물산이 아파트와 업무용 건물에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과 주거공간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외부 스타트업과 공동 검증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단지와 자체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2026 퓨처스케이프(FutureScape)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6곳의 기술 실증 결과와 향후 사업화 방향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삼성물산의 주거 단지와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 실증에서는 주거공간에 제공할 수 있는 AI 기반 생활 서비스가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홈앤코는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Homeniq)'과 연계해 표준가격제를 적용한 가정 관리·수리 서비스 모델을 검증했다. 르몽은 래미안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AI 학습 서비스를 운영하며 공동주택에서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시험했다.
고령층 돌봄과 건강관리 분야에도 기술 검증이 이뤄졌다. 씨플랫에이아이는 이용자와 대화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케어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살폈다. 팀엘리시움은 3D 센서를 이용해 개인의 근골격계 상태와 신체 균형을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업무용 건물에서는 물류 자동화와 공간 활용 기술이 실증 대상에 포함됐다. 디버는 건물 내부의 택배 접수와 로봇 배차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인부스는 설치와 이동이 편리한 모듈형 스마트 부스를 활용해 공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이들 기술의 현장 적용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개선과 후속 협력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은 삼성물산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퓨처스케이프'를 통해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삼성물산의 실제 사업 현장에서 시험하고, 검증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물산은 2023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Wellfy)'에는 헬스케어 기기 연동 기술과 상담 AI 모델을 적용했으며,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 현장 특화 AI 통번역 시스템도 여러 현장에 도입했다. 올해 실증에 참여한 기업들과도 주거 단지 적용과 자체 플랫폼 탑재, 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형시원 삼성물산 DxP사업전략팀장 상무는 "퓨처스케이프는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삼성물산의 공간 및 플랫폼 인프라와 연결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과 협력 관계를 넓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