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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5조 돌파…주주환원 3조원 추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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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5조274억원으로 역대 최대…전년 대비 12.7% 증가
분기 순익 1조5846억원, 전분기보다 12.9% 감소
신한투자증권 77.4%·신한라이프 31.3% 감소…비은행 실적 둔화
연간 주주환원 약 3조원 추진…4500억원 자사주 매입 결정

/신한금융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당기순이익 5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비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45% 넘게 감소하고 증권·보험 계열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분기별 실적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5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9716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것으로, 누적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지만, 전분기 1조8201억원과 비교하면 12.9%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증권수탁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3분기 이자이익은 3조19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7902억원으로 45.5% 줄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신한은행 NIM도 1.58%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 비이자이익은 3조4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8.2%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분기 실적 둔화도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 65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77.4% 감소했다. 증권 거래대금 둔화로 수탁수수료가 줄고 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운용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3분기 순이익이 12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3% 줄었으며, 누적 순이익은 4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자산운용도 3분기 순이익이 각각 231억원, 1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7%, 63.1% 감소했다. 이에 따라 그룹 비은행 부문의 3분기 순이익은 47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7% 줄었지만, 누적으로는 1조80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7.3%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분기 순이익 1조2252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3.3% 증가했고,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4.7%, 1.5% 늘었다. 누적 순이자마진도 지난해 같은 기간 1.55%에서 올해 1.59%로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 23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4% 증가했다. 신용카드 매출 확대와 함께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누적 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나 은행과 함께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수익성 확대와 함께 비용 부담도 이어졌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58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 감소했지만, 누적으로는 4조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1분기 희망퇴직 비용 등이 반영됐으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6%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분기 486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2% 증가했다.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으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2%로 집계됐다. 해외 부문 누적 순이익은 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지난해 말 16.6%보다 낮아졌다.

신한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월 말 기준 약 11.9%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한금융이 제시한 ROE 10% 목표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9%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를 약 3조원으로 제시했으며, 자사주 취득 1조6000억원과 예상 현금배당 약 1조4000억원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약 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0%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주당 현금배당금 740원과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은 올해 4분기 2000억원, 내년 1월 2500억원으로 나눠 진행하며 각각 해당 연도의 주주환원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변화도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인수대금 6933억원 지급 시 CET1비율이 약 0.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ROE 10%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사업 정상화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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