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1조9075억원…전분기 대비 4.3% 감소
누적 순수수료이익 4조878억원…전년 대비 38.5% 증가
KB증권 순이익 1조675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
주당 배당금 1167원 결정…전년 동기보다 237원 증가
[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8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과 신탁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KB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B금융은 29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이 5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1217억원보다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단독 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전분기 1조9922억원보다 4.3% 감소했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1조3043억원으로 150.2% 늘었고, 신탁이익도 7187억원으로 92.6% 증가했다. 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266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도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에 힘입어 2.9% 늘어난 9조98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각각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조달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KB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67억원보다 114.9% 급증했다.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1조4291억원으로 115.8%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57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3317억원으로 18.2% 늘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6811억원으로 11.2% 감소했고, KB라이프생명도 2106억원으로 17.3% 줄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집계됐다.
비용 관리 지표도 개선됐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3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지만, 비용수익비율(CIR)은 36.4%로 0.8%포인트 낮아졌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763억원으로 5.9% 감소했으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월 말 기준 13.80%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6.02%로 전분기 대비 0.10%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원 증가한 것으로, 연간 배당총액 확대와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이 반영됐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총 2조566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3분기 중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9037억원이다. 해당 금액은 실제 지출액이 아니라 금융·비금융 부문의 ESG 활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수치다.
KB금융은 전국 6개 KB희망금융센터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채무조정과 신용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자의 특수채권 원금을 최대 90% 감면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인공지능전환(AX) 및 녹색전환(GX) 등을 지원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도 출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